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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조선업계 최대호황 구가

현대·대우 등 3社 2~3년일감 이미 확보국내 조선업계가 유례없는 호황기를 맞고 있다. 세계 경제회복에 따른 국가간 해상물동량 증가, 유럽연합(EU)의 이중선체 선박 의무화조치 등에 힘입어 유조선을 비롯한 선박 수주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2~3년치 일감 확보= 현대·대우·삼성중공업 등 국내 대형 조선업체는 이미 2~3년간 일감을 확보해 놓았다. 현대의 경우 연간 건조능력(370만톤)대비, 2.4년치 일감을 확보해 2002년 3·4분기까지의 선표(도크스케줄)를 마무리했다. 대우중공업도 현재 700만톤에 육박하는 수주잔량을 기록, 연간 건조능력(220만톤)에 비교해 3년치 이상의 일감이 찬 상태며 삼성중공업은 600여만톤으로 2.85년, 한진중공업은 2년치 일감을 벌써 마련했다. 이처럼 일감이 넘쳐 저가수주 경쟁을 벌일 이유가 사라짐에 따라 국내 조선업체는 연말까지 신조선 선가를 연초에 비해 10%정도 올리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대우중공업은 지난달초 노르웨이 선사로부터 13만5,000평방미터급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을 1억3,200만달러에 수주했으나 최근 같은급 LNG선 수주협상에서는 1억6,000만달러선에서 선가를 조율하고 있다. 현대·삼성중공업도 올초 7,000만달러에 수주했던 30만톤급 초대형 유조선의 선가를 7,200만~7,400만달러로 인상해 협상중이다. ◇물동량 증가·노후 선박 교체= 국내업체들이 세계조선업계를 주도하는 이유로 우선 세계경제 회복에 따른 물동량 증가를 들 수 있다. 미국, 유럽지역 경제 뿐만아니라 아시아 경제가 IMF의 여파에서 벗어나 정상궤도에 들어서면서 각국간 해상 물동량이 대폭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생필품은 물론 원유 수요도 가세, 컨테이너선· 유조선 발주가 급증 추세라는게 업계측 설명이다. 이중 가장 눈에 띄는 선박은 유조선. VLCC를 중심으로 한 유조선부문은 산유국들의 증산이 지속되고 있는데다 석유비축고를 채우기 위한 주요 소비국의 현실이 어우러져 발주·수주증가로 연결되고 있다. EU(유럽연합)가 해양오염 방지를 위해 15년이상 노후 선박의 취항을 금지하는 한편 이중선체 유조선 의무화를 추진하고 있는 것도 주요인중 하나다. ◇기술 경쟁력 향상= 최대 라이벌인 일본업체와의 경쟁에서 가격은 물론 기술경쟁력에서 앞서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요인이라는게 업계의 주장이다. 국내업체들은 기술력 향상을 바탕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일본업체와의 수주경쟁에서 잇달아 승전보를 올리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전만 해도 제로에 가깝던 대일본 선박수출이 지난 연말부터 활기를 띠고 있는 것이 단적인 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선가상승이 지속될 경우 실적이 대폭 개선될 전망』이지만 『가장 큰 변수인 환율 움직임이 유동적인 만큼 아직 낙관만 할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임석훈 기자SHIM@SED.CO.KR 입력시간 2000/05/08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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