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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좌절하거나 포기 않겠다”

노무현 대통령과 청와대는 12일 국회 본회의의 탄핵안 가결에 맞서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도 큰 충격에 휩싸인 가운데 대통령의 직무 정지 이후 대책 마련에 부심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날 경남지역을 방문, ▲경남 혁신보고회의 ▲고속철도 차량 제조회사 `포템` 공장 방문 ▲해군사관학교 졸업식 축사 등 모든 공식일정을 마친 뒤 오후 5시께 청와대로 돌아왔다. 노 대통령은 이어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서 열린 고건 총리 주재의 임시국무회의를 마치고 청와대를 방문한 국무위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노 대통령은 탄핵안 가결 소식을 곧바로 전해들은 뒤 로템 근로자들과의 오찬에서 “몇달 뒤 제가 여전히 대통령으로서 여러분께 드린 약속을 이행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면서 “결코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또 “앞으로 헌법재판소의 판결이 남아있고 헌재는 법적인 판단을 하는 만큼 정치적 판단과는 다를 것”이라며 “결론이 (국회의 탄핵 의결과는) 다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권양숙 여사도 경남지역 주요 여성단체장들과 가진 오찬석상에서 “이런 사태가 벌여져 책임을 느끼며 죄송하고 부끄럽다”면서 “(그간 대통령이 펼쳐온 정책이) 성과도 보지 못했는데 탄핵안이 가결돼 흥분되고 감정이 가라앉지 않는다”고 말했다. 청와대도 탄핵안 가결 직후 김우식 비서실장 주재로 긴급 수석ㆍ보좌관회의를 갖고 “헌법과 법적 절차에 따라 직분을 다하겠다”며 “국정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조속히 내려지기를 바란다”고 입장을 정리했다. 청와대 참모진은 이날 일손을 놓은 채 TV로 생중계된 국회 상황을 지켜봤으며 탄핵안이 가결되자 망연자실한 표정이었다. 한 관계자는 “민주주의의 조종을 고한 날”이라며 “야권의 이같은 비이성적 행태는 국민과 역사의 준엄한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청와대 참모진 대부분은 앞으로 대통령 권한행사 변경과 참모진 역할 등에 대해 걱정하는 모습도 보였다. 노 대통령은 탄핵안 가결에 앞서 경남지역을 방문하면서 “대결국면과 탄핵정국에 이르게 된 것을 참으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국가 최고 책임자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총선 중립 및 선거관계법 준수의 뜻을 재확인하고 노사모 등에 대해 과격행동 자제를 촉구하고 국회에 대해선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과 극한상황 방지를 당부했다. <구동본기자 dbko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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