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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건 전 서울시장 공무원들이 만든 책 선물
입력2003-01-13 00:00:00
수정
2003.01.13 00:00:00
한영일 기자
ˆ최근 새 정부의 총리로 거명되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고건 전 서울시장이 서울시청 공무원들이 만든 책을 선물받는다.
13일 서울시직장협의회에 따르면 1,000여명의 시청 공무원들이 지난해 6월 말 시장직을 마친 고 전 시장을 위해 펴낸 `직원 한마디`를 이달 중 전달한다.
서울시청 직원들은 A4 크기의 용지에 친필로 그동안 고 전 시장을 옆에서 바라보며 느낀 감정을 책 2권에 담았다.
지하철건설본부에 근무하는 한 직원은 `직원 한마디`에서 “당신께서는 혼탁한 탁류 속에 향기로운 연꽃 한 송이였다”며 고시장의 청렴성을 높이 샀다.
또 본청에 근무하는 한 직원은 “존경받을 때 아름답게 물러나는 뒷모습이 아름답다”고 퇴임 당시를 술회했다.
이밖에도 책자에는 고 전 시장의 캐리커처나 중국의 도연명 시인이 지은 `귀거래사`나 시인 김소월의 `진달래꽃`을 적어 석별의 정을 나타내기도 하는 등 고 전 시장의 청렴성과 행정능력 등을 높이 샀다.
하지만 이와 달리 “언제까지나 존경하고 싶도록 정치에 발 담그지 말아달라“는 부탁의 글들도 눈에 띄었다.
서울시직장협의회의 한 관계자는 “퇴임한 시장을 위해 지난해부터 추진한 `직원 한마디`의 제본을 최근에 마쳤다”며 “이달 안에 고 전 시장에게 전달하는 자리를 가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영일기자 hanu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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