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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북항에 부두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선광과 ㈜ 유진자원이 사업 포기의사를 밝혀 부두 개발에 차질이 우려되고있다. 이에 따라 전체 18선석이 건설될 예정인 북항 부두는 이들 2개 업체가 사실상 개발을 포기할 경우 15개 선석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23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과 업체에 따르면 인천 북항에 모두 377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2만톤급 1선석(안벽 280m)잡화부두를 건설해온 ㈜ 유진자원이 자금난으로 지난 2003년 11월 공사에 착수 한 뒤 공사를 추진해오다 지난해 5월27일 착공시한을 연기한 후 현재까지 이렇다 할 의사를 밝히지 않은 채 공사를 사실상 중단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유진측과 컨소시엄으로 부두건설을 추진하던 우련통운㈜측은 독자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면서 새로운 컨소시엄을 확보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인천해양청은 이달 말까지 유진측이 사업 의사를 밝히지 않을 경우 사업 허가를 취소하고 새로운 사업자를 공모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북항에 연간 25만대의 GM대우차를 수출할 수 있는 2만톤급 자동차 전용부두 2선석(안벽 420m)건설을 추진하던 ㈜선광도 사업을 사실상 포기한 상태다. 일반 잡화부두를 자동차 전용부두로 북항항만기본계획 변경을 요구하고 있는 ㈜선광은 GM대우측이 장기적인 수출물량을 약속하지 않을 경우 부두개발에서 손을 뗄 방침이다. 선광 관계자는 “북항 부두건설은 송도에 신항만이 들어서는 등 인천항의 주변여건이 많이 변해 사업 타당성이 없다”며 사업 포기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북항 부두 건설사업이 잇따라 제동이 걸리면서 사업 전반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인천해양청 관계자는 “북항 건설은 오는 2011년까지 추진되며 북항 사업 공기에는 별다른 어려움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북항개발에는 모두 7,709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철제부두 3개 선석과 목재ㆍ잡화부두 2개, 잡화부두 8개, 다목적 부두 3개, 목재부두 2개 등 18개 선석이 건설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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