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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대학 산학협력 활발
입력2004-07-27 16:09:09
수정
2004.07.27 16:09:09
시계조합-동서울대ㆍDNS-호서대 등 잇달아<br>성호실업-부산외대선 '마케팅 특화 협력'까지
최근 중소기업의 경영난과 대학가의 취업난을 동시에 해소할 수 있는 중기ㆍ대학간 산학 협력이 활발하게 이뤄져 눈길을 끌고 있다.
대학은 현장 인력 양성과 현장 실습 기회를 얻을 수 있고 기업은 초기 투자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동서울대학 시계쥬얼리학과는 대표적인 산학협력 모델.
지난 2000년 시계정보기계디자인과로 설립, 올해 시계쥬얼리학과로 개칭했으며 졸업생 20여명 전원이 로만손, 리젠시코리아, 에코 등 대표적인 시계업체에 취업했다.
특히 졸업예정자 8명은 현재 스위스 현지의 시계전문 딜러업체에 인턴으로 근무하며 국제적 감각을 익히고 있다.
김대붕 시계조합 이사는 “한국의 시계 역사가 40년이 넘지만 이에 비해 이론적으로는 빈약하다는데 인식을 함께 한 업계와 대학측이 학과 설립을 함께 추진하게 됐다”며 “특히 실무 투입이 가능한 전문인력을 양성할 수 있어 업계의 호응이 높다”고 설명했다.
동서울대학은 이 같은 시계학과의 성과에 힘입어 최근 승강기공업협동조합과 승강기 전문학과를 신설하기로 협정을 체결했다.
대학 캠퍼스에 유망 중소기업의 공장이 들어서 실제 가동되기도 한다.
반도체ㆍLCD 장비업체인 한국디엔에스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호서대 내에 연면적 2,800평에 1,900평의 클린룸을 갖춰 단일 LCD 제조장비 생산공장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인 제3공장을 준공, 가동에 들어갔다.
대학과 기업이 손잡고 대학 내부에 공장을 세우는 방식은 미국의 스탠퍼드나 버클리에서는 보편화된 산학협력 방식.
기업은 공장 부지를 쉽게 확보, 초기 시설투자비를 절감할 수 있으며 대학은 학생들의 생생한 현장 실습을 지원하고 취업을 도울 수 있다. 공사비 90억원과 부지는 대학측이 제공했으며 호서대 졸업생 15명이 이 회사에서 일자리를 구했다.
‘트렉스타’로 유명한 등산화 전문제조업체 성호실업도 마케팅 분야 산학협력에 적극적이다. 이 회사는 올 들어 부산외국어대학교와 산학협력 조인식을 맺었다.
그 동안 제품 개발이나 디자인을 위한 산학 협력은 있었지만 마케팅에 특화한 산학 협력 모델은 이번이 처음이다.
부산외대는 교환학생으로 와 있는 각 국 학생들을 활용, 현지 시장정보와 생활 습관, 디자인 선호도 등 해외 영업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성호실업은 이 대학 출신 학생의 우선 취업을 지원하기로 했다.
성호실업은 이들을 활용해 모은 정보를 바탕으로 마케팅 전략을 수립, 교환 학생이나 교환 교수 등을 중심으로 현지화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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