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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상 쇠고기 미국산 안가려요"

안전성 논란 불구 재래시장·인점서 추석 특수<br>가격 싸 구이·불고기·산적용 소비 꾸준히 증가<br>"서민층 수입산-중상류층 한우 양분화 현상"



"차례상 쇠고기 미국산 안가려요" 안전성 논란 불구 재래시장·인점서 추석 특수가격 싸 구이·불고기·산적용 소비 꾸준히 증가"서민층 수입산-중상류층 한우 양분화 현상" 김미희 기자 iciici@sed.co.kr "미국산 쇠고기요? 없어서 못 팝니다." 17일 서울 청량리 경동시장에서 정육점을 운영하고 있는 명품축산유통 최광철 과장은 "요즘 손님들은 추석상용으로 한우, 미국산 안 가린다"면서 추석대목을 맞은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추석상에 올릴 산적용으로 특히 600g에 8,000원 하는 '척 아이롤(등심과 목심이 섞인 부위)'이 잘 팔린다"며 "시장 손님들은 가격에 민감한 서민들이 많아서인지 광우병 위험에도 아랑곳 않고 찾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추석을 앞두고 미국산 쇠고기가 '대목'을 맞았다. 뼛조각 발견 등으로 인한 안전성 논란과 '추석상에는 한우를 올려야 한다'는 인식에도 불구하고 미국산 쇠고기가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명절 장바구니를 빠르게 잠식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 같은 분위기는 서민들이 많이 찾는 재래시장 뿐만 아니라 대형 할인점 등에서도 감지된다. 대형 할인점은 미국산 쇠고기와 관련된 비판 여론을 의식해 일부러 미국산 쇠고기 추석 선물세트를 판매하지 않고 있지만, 꾸준히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판매량이 검역중단 이전 수준을 회복되고 있다. 신세계 이마트는 지난달 27일 한달 여 만에 검역이 재개된 이후 지금까지 총 210톤의 미국산 쇠고기를 판매했다. 지난 주말에는 10~12톤 가량의 미국산 쇠고기가 판매되면서 주말 평균 한우 판매량인 8~10톤을 압도했다. 인기 부위는 냉장 '진갈비살'과 냉장ㆍ냉동 '척아이롤'로 로스구이나 불고기용으로 구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업체측은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검역 재개 이후 약 보름간 20여 톤의 미국산 쇠고기가 판매됐다. 지난 주말 판매량은 2.2톤을 기록, 검역 중단 이전 수준(3톤)에 바짝 다가서고 있다. 롯데마트의 경우 현재까지 65톤 가량이 판매된 가운데 지난 주말에는 판매량이 4.5톤에 육박하면서 검역재개 이전 보다 5%가량 매출이 늘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미국산 쇠고기 판매 초기와 비교하면 판매가 크게 늘지 않았지만, 구이용이나 불고기, 산적용으로 미국산 쇠고기를 찾는 소비자가 꾸준히 늘어나면서 매출이 소폭 상승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서민층은 수입산 쇠고기, 중ㆍ상류층은 한우를 선호하는 등 쇠고기 시장이 계층에 따라 양분화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면서 "안전성 논란에도 가격경쟁력에서 앞서면서 미국산 쇠고기가 점차 국내 쇠고기 시장을 빠르게 파고들고 있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7/09/17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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