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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급등세…산업계 '초비상'

내수부진에 엎친데 덮친격

서부텍사스중질유(WTI) 선물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국제유가가 급등세를 보이면서 내수부진 등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국가경제에 또 한겹의 먹구름을 짙게 드리우고 있다. 항공, 정유, 자동차 등 유가변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크게 받는 기업들은 유가동향 추이를 주목하면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유가현황과 전망 = 31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30일 뉴욕상품시장(NYMEX)의WTI 9월물 선물유가는 전날보다 1.05달러 오른 배럴당 43.80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WTI 9월물 선물유가는 하루만에 1달러 이상 오르면서 뉴욕상품시장 21년 역사상최고치 기록을 세웠다. 배럴당 33달러(1월 거래 3월물 기준)에 거래됐던 연초에 비해서는 무려 10달러이상 오른 셈이다. 런던국제석유거래소(IPE)의 브렌트유도 0.78달러 상승한 배럴당 40.03달러에 거래되면서 지난 90년 10월 걸프전 당시의 40.95달러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중동산 두바이유도 배럴당 0.32달러 오른 35.97달러에 거래됐다. 국제유가가 이처럼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러시아 유코스 사태와 이라크 남부 테러위험 등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석유생산 차질 우려감이 확산된데 따른 것으로 앞으로도 노르웨이 파업 가능성 등 악재가 많이 남아 있어 국제유가는 계속 오를전망이다. 이와관련해 일부 트레이더들은 WTI 유가가 하반기에 배럴당 45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WTI 유가가 오르면 두바이유 등 다른 유가도 오르기 때문에 중동산 두바이유의경우도 배럴당 36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석유공사는 당초 두바이유 유가가 하반기에 작년 평균보다 8달러 이상 높은 배럴당 30-35달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산업계 초비상 = 국내 산업계는 이미 에너지 절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연초부터 이어진 고유가에 따른 비용상승으로 이미 비상경영 체제에 들어간 항공사들은 비용절감을 위해 비행기 엔진 예열시간 단축, 항공기 무게를 줄이기 위한탑재물량 축소 등의 고육책까지 동원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올해 항공유 가격을 배럴당 30달러로 전망하고 사업계획을 짰으나국제시장에서 항공유 가격이 50달러에 육박하면서 유류비 부담이 예상보다 크게 늘고 있는 상태다. 항공사의 전체 비용중 유류비의 비중은 지난해 기준 대한항공 18%, 아시아나 21%에 달해 유가가 배럴당 1달러 상승하면 대한항공은 2천500만달러, 아시아나는 1천300만달러의 추가 비용부담이 발생하게 된다. 정유업계의 경우 SK㈜는 안정적인 원유수급을 위한 장기도입물량 확보와 국제현물시장에서의 저렴한 현물구매를 적극 검토하는 등 다양한 대책을 마련중이다. LG칼텍스정유도 전세계 30여개국 60여종의 원유거래선 가격동향에 대한 실시간상시감시체제를 가동, 거래선 가운데 가장 가격이 낮은 유종을 구입하는 프로그램을활용하고 있다. 자동차업계도 고유가가 차량유지비를 증가시켜 침체된 내수시장의 회복을 더욱어렵게 만들 것으로 보고 대책마련에 고심중이다. 현대차의 경우 휘발유보다 싼 경유를 사용하는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를 중심으로 수요개발에 나서는 한편 다양한 판촉과 할부프로그램을 통해 고객 확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또 미국시장에서의 조기 금리인상에 대비, 미국 현지법인을 중심으로 판촉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고유가로 이득을 얻고있는 중동국가의 오일달러를 겨냥한 수출확대를 모색 중이다. (서울=연합뉴스) 산업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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