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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부 건물 귀빈식당·주차장 가보니…

귀빈식당은 '텅텅'…장·차관·국장 차량은 10부제 '나 몰라라'<br>"정부업무평가 최우수부처 무색"

정통부 건물 귀빈식당·주차장 가보니… 일반식당은 '북새통' 귀빈식당은 '텅텅'…장·차관·국장車 10부제 '무시'"정부업무평가 최우수부처 무색"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강력한 혁신 의지를 표명하고 있지만 정작 정보통신부는 이에 적절히 부응하지 못하고 구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통부가 입주해 있는 서울 KT 광화문 사옥 15층에는 6~7평 규모의 장관과 귀빈을 위한 전용식당이 있지만 평소에는 정통부나 KT 직원들은 물론 민원을 위해 찾은 일반인들도 이용할 수 없어 불만이 쌓여가고 있다. KT가 외식전문 업체에 외부용역을 맡겨 운영하고 있는 이 귀빈 식당은 진대제 정통부 장관이 해외 출장 등 외부 행사가 없을 때 주로 실ㆍ국장 등 내부 직원들과 오찬에 이용하고 있지만 평소에는 비어 있다. 이 귀빈 식당은 KT가 민영화 이전인 공기업 당시에 관행상 주무부처 장관을 위해 마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어김없이 점심시간이면 정통부, KT 및 협력사 직원 등 1천800여명중 상당수가 식사를 위해 340석 규모의 15층 일반식당 앞에서 기다란 줄을 서며 북새통을 이루지만 최대 25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이 귀빈 식당은 거의 놀고 있는 셈이다. 이는 각종 정부기관이 밀집해 있지만 별도의 장관 전용 식당이 없는 과천 정부종합청사와 대조를 이루고 있다. 한 식당 관계자는 "진 장관이 1주일에 한번 정도 식당을 이용하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정통부 고위층들은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자율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자동차 10부제 준수도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주도하는 정책이 정부 관료들로부터 무시당하고 있는 셈이다. 전날 정통부 지하1층 주차장 장ㆍ차관 지정 주차공간은 물론 정보통신 협력국장,3급 공용 지정석에는 끝자리가 0번인 전용 및 일반 차량이 버젓이 주차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KT는 규제 당국인 정통부와 같은 건물을 사용하고 있어 다른 통신업체들로부터 부러움을 한 몸에 사고 있지만 KT 직원들은 정작 내부 불만이 있어도 말을 하지 못한 채 벙어리 냉가슴 앓듯 하고 있다. 정통부 지하 3개층의 주차장중 지하 1층의 경우 72개의 주차공간이 지정돼 있으며 이중 정통부와 KT가 4 대 6의 비율로 사용하고 있다. 나머지 지하 2개층은 정통부와 KT 직원들이 선착순으로 이용한다. 그러나 KT 직원들 사이에는 전체 직원이 500여명에 불과한 정통부가 근무인원이 2배가 넘는 자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지정석 공간을 차지하고 있다는 불만을 은근히 토로하고 있다. 통신업계는 지난해 43개 부ㆍ처ㆍ청에 대한 정부업무 평가결과 정통부가 정부업무평가 최우수기관을 비롯해 공공행정서비스 고객만족도와 정보능력 경진대회 및 대민업무 청렴도 측정에서 각각 1위를 차지했지만 혁신 관리 평가에서는 8위에 그친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정보통신부는 출범 10주년 행사의 일부 경비를 민간 기업에 떠넘기는가 하면 객관성과 공정성을 생명으로 하는 공공연구 프로젝트의 경비를 이해 당사자인 이동통신업계에 부담시켜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익명을 요구한 정통부 관계자는 "장관이 평소에 오찬을 겸한 직원과의 대화 등 내부 행사를 위해 자주 애용하고 있다"며 "KT가 15층에 대한 공간 관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정통부 관계자는 "실무 부서와 협의해 차량 10부제를 철저히 지키겠다"고 말했다. 정통부는 현재 KT 광화문 사옥 11~14층을 사용하고 있다. 정통부는 이중 12~14층을 소유하고 있지만 11층은 KT로부터 전세 39억원에 임대해서 사용하며 관리비로 매달 7천900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입력시간 : 2005/03/11 07:50 • "10부제는 서민이나" "개인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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