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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銀 '아파트 뱅킹' 선점 경쟁
입력2006-05-26 09:25:05
수정
2006.05.26 09:25:05
시중은행들이 아파트관리 금융 업무를 통합관리하는 아파트뱅킹을 잇따라 실시하면서 '블루오션'을 찾기 위한 국내은행의 경쟁이아파트관리 시장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26일 금융계에 따르면 현재 아파트뱅킹을 실시하고 있는 은행은 우리은행과 기업은행, 부산은행, 대구은행 등 4개 은행이다.
국민은행도 아파트 자원관리시스템(ERP) 공급업체인 아이엠씨, 금융시스템통합(SI) 업체인 웹케시와 업무협약을 맺고 다음달부터 아파트뱅킹을 실시할 예정이다.
아파트뱅킹은 관리사무소 업무에 금융 시스템을 결합한 것으로 아파트관리사무소는 실시간 계좌통합 및 수납관리 업무의 효율을 높일 수 있고, 은행으로서도 관리비 수납 등 창구업무를 대폭 줄일 수 있어 비용절감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무엇보다 아파트뱅킹을 기반으로 입주민에게까지 시장을 확대, 수익기반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은행들이 서비스 도입에 나서고 있는 것.
지난해 8월부터 시작된 우리은행 아파트뱅킹에는 현재 300여 단지(8만여 가구)가 가입했으며, 기업은행도 지난 3월 '아파트 e-뱅킹'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두달여동안 110개 단지(5만2천 가구)를 고객으로 확보했다.
지난 3월 서비스에 들어간 대구은행 아파트뱅킹에도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110여개 단지(7만 가구)가 가입했다.
특히 부산은행은 지난해 8월 서비스에 들어간지 9개월여 만에 부산 지역을 중심으로 1천여 단지(42만여 가구)를 가입시켜 상당수준 정착단계에 들어섰다.
시중은행 관계자들은 아파트뱅킹이 관리비 수납과 자금이체, 타은행 계좌조회등 각종 아파트관리 업무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점에서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은행들도 아파트뱅킹을 기반으로 장기적으로는 입주민에게까지 시장을 확대할수 있다는 점에서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다만 기존 아파트 관리사무소의 상당수가 시스템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지 않아새로운 은행업무 모델로서 정착할 수 있을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새로운 아파트 관리 시스템으로 정착된다 하더라도 은행과 관리사무소간 거래를 넘어 입주민에게까지 해당 은행고객으로 끌어들일 수 있느냐도 관건이다.
즉 정착된 수익모델로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것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아파트뱅킹을 도입한 관리사무소들의 반응은 좋지만 시스템이 성공적으로 정착돼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3~4년 정도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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