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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로 불황극복" 온힘

"수출로 불황극복" 온힘 현대차 그룹이 내세우고 있는 내년 사업게획의 화두는 '수출확대'다. 내년의 국내 경기가 불투명해 내수부진이 예상되는 만큼 과감하게 해외시장을 공략,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다양한 수출 증대책을 마련 중이다. 현대차는 내년 내수판매를 올해 예상인 72만대보다 다소 줄어든 65만~68만대선으로 하향조정하는 대신 수출은 95만대에서 103만대 수중으로 높여 잡았다. 이목표를 달성하면 내년 전체 판매량은 올해 167만대에서 1만~4만대 늘어난 170만대 가량, 매출액은 올해(19조 3,000억원)보다 소폭 증가한 20조원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몽구 회장은 지난달 양재동 사옥으로 이사한 뒤 처음 가진 조회에서 "내년은 모든게 불투명한 만큼 아껴야 한다"며 긴축경영의 불가피성을 강조하고 "이럴 때일수록 수출에 매진해야 한다"고 말해 내년경영전략의 일단을 내비쳤다. 최근 정몽구 회장이 직접 해외주재원을 모아놓고 수출전선에서 더욱 열심히 뛰어줄 것을 당부한 일도 수출만이 살길이라는 인식을 대변한다. 기아차도 현대차와 크게 다르지 않다. 수출로 내수위축을 타개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지난 10월 이후 시장환경이 좋지 않아 올해 목표인 내수 45만대, 수출 65만대를 달성하는 것도 힘겹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내년에도 이런 분위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보수적인 계획을 세우고 있다. 내수는 줄어드는 것이 불가피한 만큼 이를 수출로 상쇄시키자는 방향으로 전략을 짜고 있다. 내년 수출을 올해보다 5만대 이상 증가한 70만대 수준으로 끌어 올린다는 구상. 기아차관계자는 "카니발 후속모델과 스펙트라 윙 등을 수출시장에 집중 투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수출확대의 걸림돌 제거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환율 움직임이 수출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환리스크 관리체제를 강화하는 한편 수출지역의 경기동향에도 관심을 기울여 시의적절한 대책으로 난관을 극복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그러나 전반적인 '허리띠 졸라매기'속에서도 차세대 신차 개발 등 연구개발(R&D)투자는 올해 수준(1조4,000억원)을 유지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이와 함께 다임러크라이슬러와의 제휴관계 강화를 추진, 세계 5대 자동차 메이커로의 도약을 실현한다는 구상이다. 현재 진행 중인 전주 상용차 합작법인 설립, 월드카공동개발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2일 임시주총에서 다임러측 이사 한 명을 선임한 것도 제휴 강화의 한 모습이다. 현대차 그룹의 지주회사로 부상한 현대모비스는 '자동차부품 전문업체로서의 위상 제고'를 내년도 사업계획의 핵심에 뒀다. 현대차 A/S 부품사업부에 이어 기아차 사업부마저 인수, 명실공히 부품 전문회사로서의 기반을 갖췄다는 판단 때문. 기아차 부품사업부 편입으로 외형이 커짐에 따라 내년 매출을 2조6,000억원으로 높여 잡았다. 올해(1조8,300억원)보다 42% 증가한 것. 당기순이익 목표도 올해 900억원에서 1,500억원으로 대폭 올렸다. 고부가 모듈부품 개발과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목표를 현실화시킬 계획이다. 임석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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