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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2004 줄기세포 인정 놓고 '고심'
입력2006-01-04 11:20:17
수정
2006.01.04 11:20:17
조사위 "DNA시료 아직 다 못받아"…"최종보고서로 밝혀질 것"<br>"2004년 논문은 조작됐지만 줄기세포는 만들었다" 관측도<br>"섀튼은 휴가중" "박종혁씨, 서울대 조사 응할 것"
황우석 교수팀의 줄기세포 연구를 재검증 중인서울대 조사위원회는 4일 "그 동안 수차례에 걸쳐 의뢰한 DNA 시료가 조사위에 완전히 제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조사위 관계자는 "2004년 논문과 관련한 시료 등 여러 샘플을 추가로 의뢰하다보니 현재까지 모두 전달받지는 못했지만 연구원 인터뷰와 실험노트 분석 등을 토대로 최종보고서를 본격적으로 작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사위는 2004년 사이언스 논문과 관련한 DNA 지문분석 시료와 추가로 제출한복제개 `스너피'의 시료 중 일부를 제출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조사위는 최종보고서 작성 과정에서 이른바 황 교수팀 `원천기술'의 존재와 인정 범위 등을 놓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조사위 안팎에서는 "2004년 논문에 대해 조작은 됐지만 줄기세포를 만들었을지 모른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MBC `PD수첩'의 최승호 CP(책임프로듀서)는 3일 평화방송 라디오 인터뷰에서 "2004년의 경우에 논문이 조작됐다는 쪽으로 나오고 있지만 줄기세포 자체는 만들었을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고 줄기세포 존재 가능성을 남겨 뒀다.
또 다른 일각에서는 2004년 논문의 DNA와 서울대 수의대 등이 보유하고 있는 DNA가 다른 것과 관련, 황교수 팀이 실제로 줄기세포를 만들었지만 난자 및 체세포 제공자를 혼동했을 가능성이 있으며 실제 제공자를 찾아내 검사한 결과 "일치한 것으로 나왔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조사위는 "아직 시료가 덜 왔기 때문에 완전 결론이 나온 것이 아니므로 공식적으로 확인해 줄 수 없다"며 "조만간 나올 최종보고서에 관련 내용이 담길 것이므로조금만 기다리면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피츠버그 대학 제인 더필드 대변인은 3일 연합뉴스 워싱턴 특파원과한 전화통화에서 제럴드 섀튼 교수가 서울대 측으로부터 작년 12월30일 일련의 질문(a list of questions)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으나 "섀튼 박사가 휴가 중이어서 서울대측 질문에 아직 응답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더필드 대변인은 또 이 대학에 파견된 박종혁 연구원이 서울대측의 인터뷰 요청에 응할지 여부도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박 연구원의 부인은 4일 "서울대가 박 연구원에 대한 조사를 원하면응할 것"이라며 "모든 진실이 밝혀지려면 서울대 조사가 마무리돼야 할 것이다. 화상면담을 비롯한 어떤 형식이라도 상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SBS가 전했다.
박 연구원 부인은 그러나 "이번 사건과 관련해 귀국할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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