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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주, 내년 옥석가려라"

약제비 적정화방안 시행…녹십자등은 타격 적을듯

7개월간 끌어온 약제비 적정화 방안이 마침내 시행됨에 따라 새해에는 제약주들의 ‘옥석가리기’가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29일 증권업계 등에 따르면 이날부터 건강보험 적용이 허용된 약품을 단순 등재하는 대신 치료 효과가 좋고 가격이 싼 약품을 골라 적용하는 방안이 시행된다. 황상연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출시 20년이 넘은 제품군을 보유한 제약업체들의 경우 약제비 적정화 방안으로 앞으로 3~5년간 매출의 안정성을 위협받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동안 건강보험 적용을 받아온 제품도 가격이나 효과에서 적절하지 않다는 평가가 나오면 건보적용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수요가 크게 줄어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황 애널리스트는 “이번 조치로 내수시장이 사실상 통제를 받게 되는 만큼 내년부터 해외시장 진출력, 신약개발력 등에 따라 제약주들의 차별화가 이뤄질 것”이라며 “업체별 선별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그는 단기적으로는 보험의약품 매출비중이 낮은 녹십자와 주력제품의 연령이 짧은 대웅제약ㆍ중외제약 등이 약제비 적정화의 타격을 적게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장기적으로는 해외진출을 위한 제품개발 체계를 갖춘 LG생명과학ㆍ유한양행 등이 유리할 것으로 평가했다. 일부 종목들은 가격이 낮은 제네릭(특허권이 만료된 오리지널약의 복제품)약품 시장이 커지면서 수혜를 입을 것으로 분석됐다. 황호성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제네릭 상위업체인 한미약품은 내년 제네릭 시장 활성화의 최대 수혜주로 꼽히고 있다”며 “이밖에도 전문의약품 매출이 크게 늘어난 동아제약도 중장기 투자매력이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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