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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3·4등 제품 퇴출"

김진수 사장 "수익 안나는 상품은 생산중단" 위기경영 주문


"약점보다는 강점에, 1등 하는 제품에 포커스를 맞추자" CJ제일제당이 강도 높은 위기경영에 돌입한다. 시장에서 1~2등을 하지 못하는 제품은 생산을 중단한다. 또 비용을 줄이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원자재가 인상도 제품 가격에 적극적으로 반영할 계획이다. 돈 새는 구멍은 다 막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김진수(사진) CI제일제당 대표는 지난 6일 서울 필동 CJ인재원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이 같이 밝히며 강도 높은 위기경영을 진행할 것을 임직원에게 주문했다. 김 대표는 "대기업이라고 폼 잡지 말고, 위기상황을 바로 인식하고, 기존 관행에서 벗어나 코스트를 다운시킬 수 있는 철저한 시나리오 경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의 이 같은 말은 CJ제일제당의 제품 포트폴리오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비성장, 비수익 제품에 대해서는 생산을 중단할 계획"이라며 "이르면 1ㆍ4분기내에 퇴출 상품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의 퇴출 상품은 주로 시장점유율이 3, 4위권에 머물고 있는 제품이나 OEM(주문자표시방식) 제품 중 시장 영향력이 적은 제품들이 주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구색 맞추기 식으로 생산했던 제품도 과감하게 퇴출시킬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수요업체의 요구에 따라 맞춤형으로 소량 생산하는 제품이 있었다"며 "이러한 제품의 경쟁력을 판단해 버릴 것은 과감하게 버리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이 자리에서 CJ제일제당을 둘러싼 경영환경변화가 녹록치 않다고 강조하며 제품가격의 추가 인상 가능성도 내비쳤다. 김 대표는 "환율이 당초 예상과 달리 조기에 안정되지 않고 내수침체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시나리오경영을 통한 전 직원의 위기극복 실천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환율 급등으로 약 2,000억원대의 피해를 입었다. 또 주 원자재인 밀이 83%, 콩(대두)가 69%, 옥수수가 59% 오르며 가격 인상의 압박을 받고 있다. CJ제일제당은 김 대표의 타운미팅의 실천 강령으로 ▦약점보강 보다는 강점을 더욱 강하게 ▦매출 확대 보다는 철저한 수익중시 ▦현금흐름 중심 ▦인재ㆍ기술 투자는 변함없이라는 4개의 항목을 채택하며 해외출장 대신 화상회의 도입, 인터넷 전화로 교체, 증정판촉 중단 등 구체적인 지침을 마련했다. 한편 김 대표는 이달 초 부터 위기상황 타개를 위해 전 임직원의 비장한 결의와 동참이 필요하다는 취지에서 전 사업장을 대상으로 타운홀미팅을 열고 있다. 3일 광주를 시작으로 6일 서울에 타운홀미팅을 연데 이어 16일에는 부산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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