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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증시전망] 하반기 출발 ‘기대반 우려반’

하반기를 여는 첫 주인 이번 주 주식시장은 각종 경제지표와 기업 실적에 따라 증시가 심하게 요동 칠 것으로 전망된다. 하반기 경기회복의 선행지표 역할을 하는 미국의 주요 거시경제지표 발표와 2ㆍ4분기 프리어닝시즌(Pre-earning seasonㆍ실적예고기간)이 겹쳐 있어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난주말 미시건대의 6월 소비자 신뢰지수가 예상치를 초과 했지만, 일부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로 다우지수가 9,000선이 무너진 것도 이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증권전문가들은 ▲미국의 거시경제지표 ▲기업실적 ▲국내 증시에 부담이 되고 있는 노사분규 등이 어떤 모습을 보일 지에 따라 증시의 방향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기대와 우려가 교차되고 있는 변수들이 예상보다 호전될 경우 지수는 매물벽인 680선을 돌파, 재차 700선 도전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각종 변수들이 악재로 바뀔 경우 예상보다 깊은 조정도 예상된다. ◇어닝시즌 앞두고 미 경제지표 주목=이번주 시장의 가장 큰 변수로 전문가들은 7월초 발표되는 미국 경제 지표를 꼽았다. 일단 실업률을 제외한 제조업지수와 서비스업지수 등 대부분의 경제지표들이 6월에 비해 호전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7월2일 발표되는 ISM제조업지수는 지난달 눈에 띄는 회복세를 보이며 미 증시의 상승세를 이끌었던 만큼, 이번주 후반과 7월 증시의 방향을 좌우 할 것으로 보인다. 또 7월 둘째주부터 본격적으로 발표될 국내외 기업들의 2ㆍ4분기 실적도 주요 변수이다. 미국기업의 경우 프리어닝시즌을 거치며 현재로서는 낙관적인 전망이 우세한 편이지만, 높아진 시장 기대치에 못미칠 경우엔 미 증시는 물론 국내 증시에도 부담이 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김준기 SK증권 투자전략팀 차장은 “경제지표와 기업실적이 시장 기대치보다 좋으면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증시는 추가 상승을 시도하겠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엔 20일 이동평균선(660포인트)의 지지를 받으며 조정이 좀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매물소화 과정은 거쳐야=경제지표와 기업실적이 좋아지며 지수의 상승기대감이 큰 상황이지만, 지난 주부터 쏟아진 개인과 기관의 매물소화 과정은 거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일단 연중 최고 수준까지 올랐던 개인투자자의 미수금과 환매압력에 시달렸던 기관의 매물이 지난주 후반부터 줄어들고 있고, 외국인이 매수세를 지속하고 있어 매물소화는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지난주말 정통부와 노동부 자금의 증시 유입은 증시 수급여건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지적했다. 조재훈 대우증권 투자정보팀장은 “개인의 차익매물이 마무리단계에 들어섰고, 정책자금이 증시로 유입되고 있어 시장 에너지가 강화되고 있다”며 “기업실적에 대한 실망으로 지수가 조정을 받는다며 매수여력이 생긴 기관과 개인에게는 주식비중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옐로칩과 대중주에 초점=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가운데 상승체력을 비축하는 시장에서는 핵심블루칩보다는 옐로칩ㆍ대중주 등 기관ㆍ개인 선호주와 하반기 실적호전이 기대되는 업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굿모닝신한증권은 블루칩 중심으로 이미 3조원 가량을 증시에 투입한 외국인들 또한 경제지표와 기업실적을 확인한 후 추가 매수에 나설 것으로 보여, 이번주는 후발 매수주체인 기관ㆍ개인이 선호하는 대중주의 상승탄력이 상대적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 업황호전으로 하반기 `어닝서프라이즈`가 기대되는 업종에 대한 한발 앞선 투자도 진행돼야 할 것으로 지적했다. 교보증권은 하반기 업황 개선 가능업종으로 반도체ㆍ자동차ㆍ유화ㆍ조선ㆍ철강업종을 꼽고, 중기적인 투자자라면 이들 업종의 대표주에 대한 선취매에 나설 것을 권했다. 한편 노무현 대통령의 중국방문에 따라 중국관련주들도 관심종목으로 꼽혔다. ◇코스닥 50돌파 여부 주목=인터넷 대표주들의 2ㆍ4분기 `어닝서프라이즈`기대감이 주가를 상승세로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업종별로는 인터넷주와 함께 여름 성수기를 맞아 수익성이 호전될 것으로 예상되는 게임ㆍ엔터테인먼트 업종이 시장대비 초과 수익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지수는 일단 인터넷주 반등을 발판으로 50선을 회복한 후 시장 대표업종인 통신주로 상승 바통이 넘어갈 경우 지난해 12월 고점인 52선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신동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추가 상승시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나스닥시장의 1,700선 돌파가 코스닥시장의 추가 상승강도를 결정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수기자 h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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