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정몽구 회장, 대선자금 수사 당시 행보 주목
입력2006-04-03 10:03:37
수정
2006.04.03 10:03:37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2일 현지 공장 점검등을 위해 미국으로 전격 출국함에 따라 그가 연루됐던 2003-2004년 대선자금 수사당시 정 회장의 행보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대선자금 수사가 정 회장을 비롯한 여러 그룹 총수들이 연루되는 등 검찰의 이번 수사와 상황은 다르지만 당시 그의 행보를 통해 이번 출국 배경과 전망 등을 어느 정도 가늠해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3일 현대차그룹 등에 따르면 정 회장은 2003년말 검찰의 주요 그룹에 대한 대선자금 수사 착수 이후 2004년 5월 불입건 처리를 받을 때까지 초기에는 다소 대외활동이 주춤했지만 수사 중반 이후에는 비교적 활발한 활동을 벌였다.
그는 검찰의 대선자금 수사가 본격화된 직후인 2003년말에는 신차발표회를 비롯한 각종 행사에 거의 모습을 나타내지 않는 등 '두문불출'했다.
정 회장은 그러나 수사 중반에 들어서면서부터는 2월 울산공장에서 당시 에르도안 터키 총리를 면담하는 등 대외활동을 재개했다.
그는 이어 3월에는 슬로바키아를 방문, 기아차 동유럽공장 투자조인식을 체결하고 질리나의 공장 후보지를 둘러봤으며, 곧바로 인도로 이동해 첸나이의 현대차공장을 찾아 현지 근로자를 격려하고 수출 확대를 위한 전략회의를 주재하기도 했다.
정 회장은 이후에도 5월에는 중국을 방문해 베이징 지주회사 설립 추진 과정을점검하는 등 그달 17일 검찰이 대선자금 수사와 관련해 김동진 부회장을 정치자금법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고 자신에 대해서는 불입건 처리를 할 때까지 활발한 행보를 보였다.
현대차그룹의 한 관계자는 "정 회장이 지난 대선자금 수사때 비교적 활발한 행보를 보인 것처럼 이번 미국 방문도 정상적인 경영활동의 하나"라며 "일부에서 '도피성'이라는 등의 의혹을 갖고 있지만 정 회장은 일정을 마치는대로 귀국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 회장 일행은 이번 미국 출국때 일등석 편도 항공권을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이 귀국을 위한 왕복 항공권을 이용하지 않은 것에 대해 현대차그룹의한 관계자는 "정 회장은 상황에 따라 일정 변경 등을 감안해 편도 항공권을 이용하기도 한다"며 "일등석은 좌석 여유가 있어 필요한 경우 언제든지 예약을 할 수 있는만큼 이번에도 귀국을 위한 항공권을 사전 예약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그룹측이 최근 정 회장에 대한 언론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만큼 그의 귀국 일정이 사전에 알려질 경우 공항에 취재진이 대거 몰리는 등의상황을 예방하기 위해 귀국 일정을 밝히지 않는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오늘의 핫토픽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