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이 종신보험료를 20% 인하하는 등 파격적인 가격 정책으로 올해 보장성보험 판매에 주력하기로 했다. 삼성생명의 이 같은 전략은 지난해 판매가 급증한 변액연금과 상대적으로 실적이 떨어졌던 보장성보험과의 균형을 맞춰 보다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생명은 3일부터 ‘삼성유니버설종신보험’의 보험료를 20% 안팎, CI보험인 ‘삼성리빙케어보험’은 10% 인하해 판매한다고 2일 밝혔다. 삼성생명은 그러나 추가로 가입하는 각종 특약 중 수술ㆍ진단ㆍ입원특약의 보험료는 경험생명표를 반영하면서 보험료가 오르게 돼 실제 주보험과 함께 가입할 경우 인하폭이 기대보다 작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생명의 파격적인 보험료 인하는 경험생명표 교체와 보험에 적용하는 확정금리인 ‘예정이율’이 인상된 때문이다. 특히 삼성생명이 올해 주력상품으로 보장성상품을 선택하면서 보험료 인하 폭이 커졌다는 입장이다. 삼성생명의 한 관계자는 “상품별 판매실적의 균형을 맞춰 재무구조를 보다 견실히 해야 한다는 내부적인 판단이 있었다”며 “또 고객 입장에서도 보험료 부담을 크게 느끼지 않고 종신보험과 CI보험에 가입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생명은 지난해 8월25일부터 3월말까지 ‘삼성유니버설종신보험’, ‘삼성리빙케어보험’ 등 사망ㆍ상해보장 상품 21종에 대해서는 보험료 인하 폭 만큼 기존 가입한 상품의 보험료를 증액하거나 개정된 상품으로 교환해 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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