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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여성 알몸조사' 했나 안 했나
입력2007-04-27 13:48:40
수정
2007.04.27 13:48:40
"흉터검사 있었지만 알몸조사는 사실무근" 주장 나와
신부를 구하는 한국 남성들에게 돈을 받고 베트남 여성을 소개시켜주는 중매조직의 알선행위가 성행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따른 부작용도 크게 늘고 있다.
베트남 경찰은 지난 23일 호치민시에서 한국 남성 2명에게 66명의 베트남 처녀들을 선보이는 현장을 적발, 돈을 받고 신부를 알선한 현지인 2명을 체포했다.
또 현장에 있던 한국인 남성 2명과 통역 등 4명을 소환해 조사를 벌인 뒤 석방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앞서 지난 9일에도 한국인 8명이 호찌민시의 한 가옥에서 베트남 처녀 118명을 놓고 신부감을 고르는 현장이 경찰에 적발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트남 경찰 당국은 최근 2주간 집중단속을 벌여 베트남 처녀 약 400명이 연루된 3개 불법 신부 알선 조직을 적발했다.
베트남에서는 돈을 받고 중매행위를 하는 것 자체가 불법으로 간주된다.
때문에 돈을 받고 신부를 알선해주는 현지 중매조직과 연관된 한국 남성들이 국제적으로 망신을 당하는 살례들이 늘고 있다.
돈으로 성사되는 맞선이다보니 이와 관련한 부작용도 만만찮다.
현지 중매조직끼리는 물론 일부 국내 알선조직들까지 합세한 그들의 '이권' 다툼이 더 많은 피해자들 양산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23일 베트남 경찰의 소환조사를 받고 풀려난 한국인 S(53)씨는 27일 한국아이닷컴과의 전화통화에서 "베트남 여성들을 소개시켜주는 조직들 간 '밥그릇 싸움' 때문에 서로 상대 조직을 경찰에 신고하는 경우까지 있는 것으로 안다"며 "현지 공항에 도착하면서부터 체류기간 내내 활동을 감시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합법적인 방법을 통해서는 한국 남성들이 실제로 맘에 드는 여성들을 만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음성적인 방법이 성행하는 것 같다"며 "이 과정에서 현지 소개인들로부터 과다한 사례금을 요구받는 등의 피해를 입은 한국 남성들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일부 언론에 보도된 현지 여성들에 대한 한국인 남성들의 '알몸 조사'와 관련해 그는 "사실과 다르다"면서 "결혼상대자가 결정된 뒤 여성을 소개시켜준 현지인이 의뢰인인 남성의 부탁을 받아 여성의 몸에 큰 흉터나 상처가 있는지 여부를 조사하는 경우는 종종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직접 알몸조사를 한다는 건 말이 안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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