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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극복의 현장들/철강·조선·해운] 현대제철

일관제철소 건설 대역사 매진

현대제철 포항공장 대형압연부 임직원들이 생산성 향상과 원가절감을 위한 논의를 하고 있다.


전세계 철강업체들이 감산, 투자연기, 설비폐쇄 등 우울한 소식을 전하고 있지만 현대제철은 위기를 정면돌파하기 위해 일관제철소 건설 대역사에 매진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지난 2006년부터 오는 2010년 완공을 목표로 총 5조8,400억원을 투입해 740만㎡(약 224만평)의 부지에 고로 2기를 포함한 일관제철소를 건설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막바지 공사가 본격화하면서 지난해 투자액(1조7,000억원)보다 20%가량 늘어난 2조500억원이 투입할 계획이다. 경기침체에 따른 투자감소 추세를 무색하게 할 정도다. 현재 현대제철 당진 일관제철소 현장은 밤낮이 따로 없다. 야간에도 콘크리트 타설, 양생포 설치 작업, 공장 내 전기배선 및 배관 설치 작업, 비파괴테스트 등을 진행하며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제철의 당진 일관제철소 건설은 한 기업의 미래를 위한 투자일 뿐만 아니라 막대한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실제 현대제철은 고로 2기 건설공사가 마무리되는 2011년 3월까지 연인원 400만명을 투입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건설공사가 본격화하면서 총 투입 연인원이 318만8,000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 투입된 연인원 260만4,000명보다 22% 많은 수치다. 이에 따라 앞으로 3년 동안 월 평균 15만여명, 하루 평균 6,200명에 가까운 인원이 새로운 일자리를 얻어 건설현장을 누빌 것으로 보인다. 현대제철이 일관제철소 건설에 주력하고 있는 것은 현대제철의 체질 자체를 바꾸는 획기적인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그 동안 고철을 원료로 철근, 형강 등을 제작해 왔다. 하지만 일관제철소가 완공되면 철광석을 원료로 고로에서 쇳물을 생산해 다양한 철강제품을 생산할 수 있기 때문에 포스코에 이어 국내 두번째 일관제철소로 변신하게 된다. 따라서 생산품목이 훨씬 다양해질 뿐만 아니라 원가비용도 크게 절감돼 수익성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 한 관계자는 "일관제철소가 완공되고 본격적으로 제품을 생산하기 시작하면 전세계 경기도 회복기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며 "현대제철은 경기가 회복되는 시점에 일관제철소라는 강력한 무기를 장착해 전세계 철강시장을 공략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현대제철은 일관제철소 건설 뿐만 아니라 인천, 포항, 당진 3개 생산공장에서 생산성 향상 및 원가절감을 통해 수익성을 높이고 있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철강제품 수요감소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그 어느 때 보다 적극적인 비용절감 노력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현대제철 포항 철근압연부 봉강공장은 최근 소재원가를 낮춘 대규격 용접용 철근을 개발했고, 다양한 연료절감 조업을 통해 연간 7억~8억원의 원가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다. 또 당진공장 B열연압연부는 조업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근로자들이 책을 들고 학습에 몰두해 연구한 결과 연간 22억4,000만원의 비용을 줄이는 성과를 거뒀다. 이외에도 인천공장 철근제강부 60톤 제강공장은 '혁신으로 위기를 극복한다'는 모토아래 수동조작에 의존해온 일부 조업 시스템을 개선해 비용절감, 효율성증대, 안전확보라는 3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는 쾌거를 거두기도 했다. 회사 한 관계자는 "단기적으로는 기술개발과 원가절감을 통해 수익구조를 개선해 현재의 전세계적인 경제위기에 대응하고 장기적으로는 일관제철소 건설을 통해 시장선점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며 "자동차, 건설산업의 수요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모든 임직원이 힘을 합치면 반드시 이겨낼 수 있다는 마음을 갖고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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