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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앤貨 절상 반대 확산
입력2003-08-07 00:00:00
수정
2003.08.07 00:00:00
최윤석 기자
중국에 대한 위앤화 평가 절상 압력이 미국을 중심으로 전방위로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이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특히 중국 내 거점으로부터 막대한 이익을 챙기고 있는 제너럴모터스(GM)와 월마트 등 상당수 미국 대기업들도 미 행정부의 위앤화 평가 절상 압력에 호의적이지 않아 향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는 7일 미국 행정부의 위앤화 평가 절상 압력은 중국의 막대한 무역 흑자가 중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미국 기업들에게 가져다 주는 이익을 무시하고 있다며 GM, 제너럴일렉트릭(GE), KFC 같은 미국내 상당수 대기업들은 현재 정부의 위앤화 평가 절상 압력에 호의적이지 않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상황은 지난 80년대 중반 이들 대기업들의 대대적인 로비로 미 행정부가 일본 엔화에 대한 평가 절상 압력을 가했던 것과는 큰 차이를 드러내는 것. 이와 관련해 신문은 “일본의 경우 자체 자본으로 경제 성장을 이끌어왔지만 중국은 외국자본을 통해 경제 성장이 가능했다”며 “현재 이들 대기업들은 중국의 고정환율제에 별 불만이 없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워싱턴 소재 미ㆍ중 무역위원회의 로버트 캐프 회장 역시 “미국 기업들의 이해관계는 자신들의 상황에 따라 천차만별”이라며 “현재 미 의회에 로비를 가하고 있는 기업들은 중국의 덤핑 수출로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하는 중소기업들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향후 이들 대기업들의 입장이 중국에 위앤화 평가절상 압력을 가하고 있는 미 행정부 정책의 변화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위앤화 평가 절상에 반대하는 중국 내부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원자바오 중국 국무원총리가 지난 5일 위앤화 절상에 반대하는 입장을 분명히 한데 이어 중국은행 국제 금융연구소 왕위앤룽 연구원도 현 상황에서 위앤화의 평가절상은 외채규모 확대를 초래하는 등의 부작용으로 인해 중국경제 발전에 불리하다고 밝혔다. 최근 크게 늘어난 중국의 미 국채 보유 규모 역시 중국으로 하여금 위앤화 평가 절상을 꺼리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 역시 지난 달 말 위앤화 가치 상승은 여러 나라에 경제 부담을 가져다 줄 수 있다며 평가절상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최윤석기자 yoep@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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