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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수익·성장성 양극화 심화

中企·내수기업은 부진 계속 이어져<br>유형자산비율 급락..설비투자 기피

지난 3.4분기 국내 기업들의 수익성이 다소 개선됐으나 중소기업과 내수기업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기업간 양극화가 심화된 것으로나타났다. 또 설비투자 지표인 유형자산 비율이 계속 하락하는 가운데 부채비율은 90%까지떨어진 것으로 나타나 기업들이 쌓아둔 현금으로 투자를 꺼리면서 빚갚는데 치중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19일 한국은행이 국내 1천518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3.4분기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 기업의 매출액 경상이익률은 8.4%로 전분기보다0.2%포인트 상승했다. 매출액 경상이익률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경상이익의 비율로 8.4%는 1천원어치의 상품을 팔아 84원의 이윤을 남겼음을 의미한다. 부문별로는 제조업의 경우 영업외이익이 줄어들면서 8.2%에 그쳐 전분기보다 0.4%포인트 하락한 반면 비제조업은 8.7%로 전분기보다 1.1%포인트 높아졌다. 특히 제조업 가운데는 수출기업이 원화환율 상승과 수출증가세에 힘입어 전분기보다 0.5%포인트 오른 7.7%를 기록했으나 내수기업은 철강시장 부진과 원자재 가격상승의 영향으로 1.7%포인트나 떨어진 8.9%에 그쳤다. 기업규모별로는 30대 제조업체의 매출액 경상이익률이 10.1%로 전분기(10.2%)와비슷한 수준을 유지한데 비해 30대 이외 기업은 4.9%로 전분기보다 1.1%포인트나 급락해 격차가 더 벌어졌다. 아울러 매출액 경상이익률이 20% 이상인 고수익성 업체의 비중은 7.6%로 전분기보다 0.7%포인트 떨어진 반면 경상이익 적자업체 비중은 4.3%포인트나 오른 32.2%에달해 지난 2003년 3.4분기(35.1%)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다른 수익성 지표인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지난 3.4분기 8.0%로 전분기 7.6%에비해 0.4%포인트 상승했다. 매출액 영업이익률 역시 수출기업과 30대 기업이 각각 6.9%와 8.9%로 전분기보다 오른 반면 내수기업과 30대 이외 기업은 각각 8.5%와 5.2%로 오히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 관계자는 "3.4분기 기업 수익성 개선의 상당부분은 환율상승과 수출호조에따른 것"이라며 "전반적으로는 나아지고 있으나 기업간 양극화는 점차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업 양극화는 성장 측면에서도 예외없이 나타나 3.4분기 30대 제조업체의 경우매출이 5.3%나 늘어나 전분기 증가율(1.3%)을 훨씬 상회했으나 30대 이외 기업은 2.5% 증가에 그쳐 전분기와 같았다. 또 수출기업도 지난 2.4분기에는 매출이 2.1% 줄었으나 3.4분기들어 환율 상승등으로 2.1% 증가로 돌아선데 비해 내수기업의 매출증가율은 7.4%로 전분기보다 오히려 0.2%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지난 3.4분기 기업 재무구조 부문에서는 부채비율이 90.2%로 전분기보다2.8%포인트나 하락하고 차입금 의존도도 전분기보다 0.1%포인트 하락한 23.6%로 대체로 안정세를 유지한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부채비율이 100% 미만인 재무구조 우량기업의 비중이 59.6%로 전분기보다1.5%포인트 높아진데 비해 부채비율 400%를 넘어서는 부채과다업체는 4.2%로 0.3%포인트 하락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외환위기 이후 재무구조 안정에만 치중해 적극적인 투자보다는 부채상환에만 급급하기 때문이라며 미래 성장성을 해칠 수있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기업들의 투자동향을 가늠할 수 있는 총자산 대비 유형자산 비율은 지난3.4분기말 현재 40.9%를 기록, 전분기의 41.3%보다 하락, 설비투자를 꺼리고 있음을시사했다. 총자산 대비 유형자산 비율은 2002년 44.8%, 2003년 42.9%, 2004년 41.5%, 올해1-9월 40.9% 등으로 계속 떨어지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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