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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경제 과열 벗고 연착륙 청신호



성장률 한자릿수 진입.. 3분기 성장률 9.6% - 인플레가 복병 , 불안한 연착륙 중국 경제가 과열 국면을 벗어나 연착륙 기조에 들어서는 양상이다. 중국 정부의 사상최대 재정부양책으로 지난 1ㆍ4분기 11.9%까지 치솟았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이후 점진적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3ㆍ4분기 9.6%를 기록했다. 중국 당국이 안정적 성장을 위해 목표로 삼는 한자릿수 성장률로 진입한 것은 지난해 3ㆍ4분기 9.1%를 보인 이후 1년만이다. 하지만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정부 목표치인 3%를 훨씬 뛰어넘는 3.6%를 기록해 인플레이션 우려감이 완전히 가시진 않고 있다. 이상 기후에 따른 작황부진으로 농산물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고 과열 주범인 부동산가격이 다시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인플레이션이 중국의 안정 성장의 복병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21일 성명을 내고 지난 3ㆍ4분기 국내총생산액이 11조3,735억 위안을 기록, 전년 동기대비 9.6%의 성장세를 나타내며 중국경제가 안정적 호황 국면으로 가고 있다고 밝혔다. 김영헌 한국은행 베이징사무소 부대표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남아있긴 하지만 중국 경기가 과열 국면을 벗어나 연착륙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우선 이날 발표된 산업생산, 소매판매 등 주요 경기지표들이 적당한 성장 국면으로 안착하는 모습이다. 수출과 내수경기를 동시에 가늠해 볼 수 있는 9월 산업생산 증가율이 전월의 13.9%에서 13.3%로 하락하고 경기과열 우려를 낳았던 고정자산투자증가율도 올 들어 9월까지 24.5%를 보이며 8개월 연속 점진적 하락세를 보였다. 9월 소매판매 증가율은 18.8%로 전월의 18.4%보다 높아 소비도 견조한 흐름을 나타냈다. 우리투자증권 베이징사무소의 주희곤 리서치센터장은 “지난 20일 중국당국이 시장의 예상을 깨고 전격적으로 금리인상에 나서며 긴축 시그널을 보낸 것은 그만큼 경제성장에 자신감을 갖기 시작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20일의 금리인상 단행은 11월 G20 서울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이 위안화 절상을 위해 애쓰고 있다는 모습을 미국 등 서방권에 보여줌으로써 위안화 환율 협상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포석으로도 해석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이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 2008년 말부터 쏟아 부은 4조 위안의 재정부양책, 위안화 절상에 베팅하며 물밀듯 들어오는 국제 핫머니 등으로 통화팽창 압력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고 이는 인플레 급등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당장 이날 발표된 9월 인플레를 들여다보며 식료품이 8% 상승하며 소비자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페트릭 쇼바넥 칭화대 교수는 “중국이 안정적 성장 국면을 보이고 있지만 경기부양을 위해 쏟아 부은 엄청난 돈이 시차를 두고 인플레 급등이라는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것이다”고 내다봤다. 그는 “지난 2년간 총통화(M2) 증가율이 무려 53%에 달했고 최근 정부가 통화조절에 나서면서 20% 전후로 낮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며 “이는 인플레 상승을 유발할 수밖에 없고 결국 중국당국이 추가긴축에 나서며 경기가 급랭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핫머니가 대량 유입되며 지난 3ㆍ4분기에만 외환보유액이 1,940억 달러가 늘어난 점도 통화팽창을 야기하는 요인이다. 이들 해외자금은 부동산 등 자산시장에 유입되며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경기 억제책에도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는 부동산가격을 들쑤실 가능성이 있다. 중국이 경기 연착륙에는 성공했지만 인플레라는 후유증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할 경우 경기 급강하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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