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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헌팅 구인건수 “외국기업 줄고, 국내기업 늘어”
입력2003-08-07 00:00:00
수정
2003.08.07 00:00:00
오철수 기자
헤드헌팅 시장에서 외국계 기업의 구인 의뢰는 감소하고 있는 반면 국내 기업의 의뢰는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인터넷 채용정보업체 잡링크가 운영하는 헤드헌팅 포털사이트 HRZone(www.hrzone.co.kr)이 지난달 자사 사이트에 등록된 구인의뢰 건수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외국계 기업의 의뢰건수는 모두 195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243건)에 비해 19.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기간 국내 기업의 헤트헌팅 의뢰건수는 526건으로 지난해(443건)에 비해 18.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국내기업의 해외진출이 증가하면서 해외근무가 가능한 사원 채용을 의뢰한 사례가 8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2건)의 배에 달했다.
헤드헌팅 의뢰건수를 직종별로 보면 마케팅ㆍ영업직이 전체의 27.6%를 차지해 1위를 차지했으며 ITㆍ정보통신직이 25.7%로 그 뒤를 이었다.
그 밖에 전문기술ㆍ제조ㆍ과학직(15.7%), 사무관리직(15.5%), 전문특수직(9.8%), 서비스직(5.7%) 등의 순이었다.
특히 외국계 기업에서는 지난해 전체의 26.0%로 1위를 차지했던 사무관리직의 의뢰건수는 전체의 12.8%로 크게 줄어든 반면, 마케팅ㆍ영업직(21%→29.7%)의 의뢰는 증가하면서 1위로 올라섰다. 업종별로는 ITㆍ정보통신업이 34.7%로 가장 많았으며, 그 밖에 조선ㆍ중공업ㆍ건설 18.3%, 기계ㆍ철강ㆍ석유ㆍ화학 13.2%, 유통ㆍ식음료 12.3%, 금융 11.8% 등이었다.
한현숙 HRZone 사장은 “외국계 기업의 국내진출이 줄어들면서 헤드헌팅 시장에서의 구인의뢰도 줄어들고 있다”며 “관리책임자를 주로 채용했던 외국계 기업들도 경기위축으로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영업인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것도 특징”이라고 말했다.
<오철수기자 cso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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