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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 무한진화] 첨단성능이 생활패턴 바꾼다

화상통화·게임에서 모바일 쇼핑·뱅킹까지<BR>첨단폰 하나면 유비쿼터스생활이 내손안에


“6.25 전후 상황과 가장 흡사한 상황이다” 노준형 정보통신부 차관은 최근 국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디지털변화를 이렇게 정의하고 있다. 노차관의 관점은 국내IT기술이 워낙 빠르게 진화해가고 있어 언뜻 혼란스럽게 보이지만 그속에 무한한 기회가 있다는 뜻이다. 과거 6.25 전쟁 직후 혼란기가 재벌들의 태동 기회를 제공했듯이 제4의 혁명으로 일컬어지는 현재의 시점이 또다시 그런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 와중에서 한국IT기술의 중심에 있는 휴대폰 첨단서비스의 행보는 어디까지 갈 것인가. ◇차세대 휴대전화, WCDMA 그리고 HSDPA=주말부부인 B씨는 매일밤 퇴근 후 집 근처 공원에 나와 휴대폰을 들고 경주에 있는 부인과 매일 얼굴을 보면서 대화를 나눈다. WCDMA 덕분이다. WCDMA에 가입할 경우 현재 사용중인 이동전화 서비스와 가장 크게 차이를 느낄 수 있는 부문은 화상통화. 화상통화를 위해서는 데이터의 고속 송수신이 가능해야 하는데 현행 휴대폰기술인 EV-DO급은 화상통화를 하기에는 불안한 측면이 있다. 다운로드 속도는 빠르지만 업로드 속도가 떨어져 끊김 현상이 잦다. 하지만 WCDMA의 경우 업ㆍ다운로드 속도가 비슷해 안정적인 화상통화는 물론 모바일 온라인게임 등을 실감나게 즐길 수 있다. SK텔레콤은 올해말까지 대도시 위주로 전국 23개시에서 WCDMA 서비스가 가능할 수 있도록 집중 투자하고 있다. 올해 투자규모는 5000억~6000억원 정도. KTF 역시 올해 3000억원을 투입해 수도권 17개 도시에서 WCDMA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휴대폰기술의 3.5세대라 불리는 HSDPA는 WCDMA보다 한발 더 나간다. 사실 WCDMA는 ‘꿈의 이동통신’ 혹은 ‘IMT-2000’ ‘3세대 휴대전화’라는 이름으로 지난 2003년말 상용서비스가 시작되면서 큰 기대를 모았지만 아직 크게 활성화 돼 있지는 않은 상태. WCDMA가 답보하는 가운데 기술의 진보는 현행 이동전화 기술인 EV-DO서비스의 7배, WCDMA의 5배 이상 속도로 최대 14Mbps급 전송환경을 제공하는 3.5세대급 HSDPA(High-Speed Downlink Packet Access)를 배출했다. HSDPA는 고속버스, 지하철, 고속철(KTX)을 타고 이동하면서도 과거와 차원이 다른 끊김 없는 동영상 통화는 물론 대용량의 멀티미디어 전송, 고속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기술개발을 완료한 상태이며 SK텔레콤, KTF 등도 현재 투자를 진행 중이다. ◇모바일쇼핑, 모바일뱅킹‥=95년 TV홈쇼핑 채널, 96년 온라인쇼핑몰이 첫 등장한 후 두 시장 규모가 12조원으로 성장했지만 모두가 고정형이라는 점이 있다. 하지만 휴대폰으로 구매하는 유비쿼터스 쇼핑환경이 등장하고 있다. 이미 GS홈쇼핑 등 5개 홈쇼핑업체는 지난 3월 디지털TV를 통해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상품판매형 데이터 방송채널 사용사업자’로 선정됐다. 이런 환경과 휴대폰에서 TV방송을 보는 위성DMB와 지상파DMB가 어우러질 경우 ‘휴대폰쇼핑’의 시장규모는 아직도 예측 불허다. PC와 휴대폰을 이용한 인터넷뱅킹 비중은 올 상반기 기준 30.5%로 창구채널 30.6%에 육박했다. 휴대폰 단말기술이 계속해서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모바일뱅킹 비중은 더 확대될 전망이다. IC칩이 내장된 휴대폰을 이용하는 모바일 뱅킹은 지난 93년 9월 첫 서비스 도입한 첫 해 18만9,000명에 불과했으나 올 7월말 기준 128만6,000명으로 늘어났다. 해외의 경우도 일본 NTT도코모는 ‘오사이후게이타이’(지갑휴대폰)라는 이름으로 이미 370만대를 팔았다. ◇유비쿼터스(ubiquitous)의 용광로 휴대폰=‘유비쿼터스’. 언제 어디서나 컴퓨터네트워크에 접속해 편리한 생활을 누린다는 이 단어는 지난 1988년 미국 제록스사 마크와이저(Mark Weiser)가 첫 제기한 뒤 만 20여년 만에 현실화하고 있다. 유비쿼터스의 핵심은 ‘사라지는 컴퓨터(disappearing computer)’다. 사용자가 컴퓨터를 의식하지 않는다는 점이 전제가 된다. 그리고 전문가들은 유비쿼터스의 용광로로 자동차와 휴대폰을 꼽는다. 디지털컨버전스(Digital Convergence)시대에는 컴퓨터, MP3, 텔레매틱스 등 모든 기기들이 자동차 내부나 휴대폰 단말기에 모두 집적돼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는 얘기다. 특히 우리나라는 3,800만 명에 달하는 높은 휴대폰 보급 규모 때문에 유비쿼터스 문화가 가장 먼저 가시적으로 나타날 분야로 휴대폰이 지목되고 있다. 류석상 한국전산원 u-전략팀장은 “향후 10년간 국내의 모든 생활환경이 휴대폰을 중심으로 급속하게 모바일 형태로 바뀌게 될 것 같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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