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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 Inner View] 금형

사업다각화로 정체위기 "정면돌파"<br>中·印등 저가공세에 日수출 8.5% 감소 '고전'<br>대기업 고부가제품 수요 늘어 내수는 회복 기미<br>LCD·휴대폰 부품등 첨단산업 분야 진출 잇달아



지난해 금형업계는 중국 등 신흥개발 국가들의 추격과 내수침체 등으로 수출과 내수 부문 모두 성장세가 주춤했다. 지난 2004년부터 3년간 평균 10% 이상을 유지하던 수출 성장률은 지난해 5% 이하로 떨어졌다. 여기에 내수까지 부진해지면서 중소 금형업계의 전체 매출은 10% 정도 줄었다. 금형 시장 규모는 지난해 5조5,000억원으로 2003년(4조2,600억원)보다는 29% 증가했지만 2006년(5조4,000억원)과 비교하면 1.8% 늘어나는데 그쳤다. 내수부진 지속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국내외 어려운 경영환경으로 성장세가 정체됐다. 다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내 대기업들의 신제품 개발 및 디자인 변경 등에 따른 내수 부문의 금형수요가 증가하는 것은 다행스러운 점이다. 중소 금형업체들은 성장 정체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사업다각화 등으로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해외시장 경쟁 심화로 수출 둔화 추세=그동안 우리나라 금형산업은 내수부진 속에서도 해외수출이 꾸준하게 이어져 상승세를 유지해 왔다. 하지만 최근 중국과 인도, 브라질 등 신흥개발 국가들이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시장공략에 나서면서 가격경쟁에서 밀리며 수출이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다. 우리나라 금형산업의 최대 수출국인 일본에서만 지난해 상반기에 수출이 8.5% 감소했다. 이 여파가 하반기까지 이어져 전체 금형수출의 성장 둔화를 초래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나마 프레스 금형이 전년대비 15% 증가하면서 전체 수출액은 14억 달러를 넘어서며 최고의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플라스틱 금형업체 관계자는 "향후 최대 수출국인 일본을 비롯해 미국ㆍ중국의 규모는 점점 작아지면서 수출이 더욱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출 확대를 위해 이제부터라도 고부가가치 금형부문에 대한 투자를 늘려나가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대기업 수요증가로 내수침체는 회복 기미=지난해 하반기부터 국내 대기업들의 신제품 개발 및 일부 모델 디자인 변경에 따라 수요가 증가하면서 내수시장은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다. 9월 이후 LCD 및 PDP TV 등의 전자제품과 자동차 신규개발 물량이 증가하기 시작해 지난해 4ㆍ4분기에는 주문물량을 소화하기 힘들 정도였다. 최근 3년 중 가장 수요가 많은 분기였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이 덕택에 지난해 내수시장 규모는 4조1,000억원으로 처음으로 4조를 넘어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2003년의 3조3,000억원과 비교하면 8,000억원이 늘어난 수치다. 올해도 이 같은 수요증가가 계속된다면 5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한 프레스 금형업체 관계자는 "내수시장은 전자제품과 자동차를 중심으로 신규물량이 늘면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단순 디자인이 아닌 응용 디자인이 많아지는 고부가가치 부문의 수요가 커져 수익성도 크게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금형업계 사업다각화 등 경쟁력 강화 나서=금형 업체들은 성장 정체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부품전문 제조업체로 변신하는 등 사업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통신기기와 전기 및 전자부품의 정밀사출을 비롯해 액정표시장치(LCD), 휴대폰 부품 생산에 이르기까지 첨단사업 분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특히 과거 제품 개발 컨셉만 제공하던 데서 탈피해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디자인에서부터 금형, 사출, 완제품 출시까지 전 과정을 일괄 처리하는 턴키 방식을 새로 선보이고 있다. 이는 금형제작만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성형, 양산작업을 병행해 기존의 금형 수주에서 한 발 더 나아가 금형기술과 저렴한 가격, 납기단축 등의 경쟁력을 앞세워 공급물량 확대와 함께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한 시도다. 금형조합 관계자는 "이제는 금형과 사출 주문제작 만으로는 더 이상 채산성을 맞추기 힘들다"며 "국내 대기업들이 일괄 생산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대다수 금형업체가 사업다각화에 나서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품질·디자인 좌우 '핵심산업' ■금형이란 금형은 동일한 규격의 제품을 대량으로 생산하기 위해 금속재료를 사용해 만든 일종의 틀이다. 제품의 품질 및 디자인을 좌우하는 핵심기반 산업이며 계획생산이 곤란하고 수요자의 요구에 따라 생산되는 전형적인 중소기업형 기술집약산업이기도 하다. 금형산업은 생활용품을 비롯해 자동차와 전기 및 전자, 반도체, 생활용품 등 전방산업과 기계설비, 부품 및 소재 등 후방산업 발전의 근간을 이루는 국가기반 산업이다. 특히 제조업을 형성하는 뿌리에 해당돼 금형산업이 흔들리면 국가의 기술경쟁력 약화를 초래할 수 있다. 금형산업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눠진다. 플라스틱, 프레스, 다이캐스팅 부문이다. 플라스틱 금형은 플라스틱 수지를 녹여 일정한 형상에 사출, 제품을 만들 때 사용되며 프레스 금형은 고체의 금속재료에 압력을 가해 형상을 만들 때 사용한다. 다이캐스팅 금형은 비철금속을 녹여 일정한 형상에 사출해 제품을 만들 때 사용된다. 지난해 금형산업 전체 수출액은 상반기 7억3,000만 달러, 하반기 6억9,000만 달러 등 모두 14억2,000만 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일본과 독일, 이탈리아, 미국에 이어 세계 5위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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