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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미 "정상 보였는데…"

에비앙마스터스 최종<br>웹에 1타차로 준우승…김미현 4위·박세리 6위


우승에 가장 근접했던 경기였다. 프로대회 첫 승으로 남자무대 도전에 대한 일각의 잡음을 일소하려 했던 ‘1,000만달러 소녀’의 꿈은 다시 한번 미뤄졌다. 하지만 성적이나 경기내용 면에서 우승이 멀지 않았음을 입증해 보였다. 위성미(17ㆍ미셸 위)는 30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의 에비앙마스터스GC(파72ㆍ6,268야드)에서 끝난 미국 LPGA투어 에비앙마스터스에서 관록의 캐리 웹(31ㆍ호주)에 밀려 아쉽게 2년 연속 공동2위에 올랐다. 최종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4개, 보기 2개로 4언더파 68타를 쳐 4라운드 합계 15언더파 273타를 기록했지만 단 1타가 부족했다. LPGA투어 대회 31번째이자 지난해 10월 프로 데뷔 후 7번째 출전 무대였던 위성미는 이번에도 우승컵은 안아보지 못하고 통산 4번째 준우승을 보탰으나 최고의 플레이를 펼쳤다는 평가를 이끌어냈다. 중반 단독선두로 나서기도 했던 터라 위성미에게는 두고두고 아쉬운 최종라운드였다. 웹에 1타 뒤진 2위로 경기에 나선 위성미는 9번홀(파5)에서 이글을 작렬시키며 공동선두로 올라섰고 11번홀(파4)에서 1.8m 버디 퍼트를 넣어 이 홀에서 1타를 잃은 웹에 2타 앞선 단독선두로 뛰어올랐다. 그러나 위성미는 13번홀(파4)에서 티샷과 세컨드 샷이 잇달아 벙커에 빠져 뼈아픈 보기를 범하면서 상승세를 잇지 못했다. 앞서 12번홀(파4) 버디를 뽑아내며 1타차로 추격한 웹에게 공동선두를 허용한 위성미는 웹이 14번홀(파4)에서 버디를 보태면서 공동2위로 내려앉았다. 위성미는 17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은 웹에 2타차로 뒤지면서 사실상 우승 기회가 사라졌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아내야 연장전을 바라볼 수 있었던 위성미는 2온을 노린 회심의 세컨드 샷이 그린 뒤쪽 벙커에 빠져 버디에 그치면서 파를 지킨 웹에게 우승을 내주고 말았다. 위성미는 “점점 우승에 다가서고 있다”면서 “우승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걸 깨달았지만 기복 없는 플레이를 펼친 내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투어 통산 33승(메이저 7승)의 웹은 가장 먼저 시즌 3승을 올리며 우승상금 45만달러를 받아 상금랭킹 1위로 올라섰다. 김미현(29ㆍKTF)은 6언더파 66타를 쳐 최종합계 14언더파로 4위에 올랐고 박세리(29ㆍCJ)는 합계 12언더파로 5위를 차지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군단과 위성미는 이번주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시즌 10승 합작과 첫 우승 도전에 다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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