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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가 보급형 제품군에서 나란히 텐밀리언셀러(1,000만대 판매) 모델이 탄생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J700(사진 왼쪽)은 최근 1,000만대 판매를 돌파해 이건희폰, 벤츠폰, 블루블랙폰, E250에 이어 5번째로 텐밀리언셀러 반열에 올랐다. LG전자의 주몽(오른쪽)도 글로벌 시장에서 1,000만대 이상 팔리며 초콜릿폰, 샤인폰에 이어 3번째 텐밀리언셀러폰이 됐다. 슬림 슬라이드 디자인에 MP3플레이어, FM라디오 등의 기능을 갖춘 J700은 3,000만대 이상 판매된 ‘엔트리 프리미엄폰’ E250의 후속 모델이다. 이 폰은 특히 중동, 아프리카 시장에서 ‘드로그바폰’이라는 애칭으로 100만대 이상 판매됐다. 삼성전자는 후원 구단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의 스트라이커 디디에 드로그바를 J700 전담모델로 선정해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GFK에 따르면 1월 셋째 주 현재 J700은 영국과 벨기에에서 휴대폰 히트리스트 1위에 올랐다. 가격은 150달러 내외다. 주몽은 LG전자가 신흥시장 공략을 위해 ‘글로벌 저가폰 개발 프로젝트’로 내놓은 모델로, 바타입에 FM라디오, 알람 등의 기능을 지원하고 중남미, 아시아 등의 지역에서 60~70달러에 팔리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지난해 각각 1억9,700만대, 1억70만대의 휴대폰을 판매하면서 점유율을 높인 것은 이러한 보급형 모델이 성공적으로 시장에 진입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보급형 제품은 전체 물량 증가뿐 아니라 처음 브랜드에 접하는 소비자들에게 자사 사용자메뉴(UI)에 친숙해지게 하는 효과가 있다”면서 “신흥시장 공략을 위해 또 다른 보급형 밀리언셀러폰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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