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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성 회장 "제품개발 안하면 10년 못버틴다"

"환율.원자재가격 좋아진다는 꿈 버려라"

`재계의 쓴소리'로 통하는 박용성 두산중공업[034020] 회장이 이번에는 사내 임직원들을 상대로 경쟁력 제고와 제품개발 노력을 촉구하는 쓴소리를 쏟아냈다. 20일 두산중공업에 따르면 박 회장은 최근 사내 임원간담회를 주재한 자리에서"임금이 우리의 3배 수준인 일본에 지는 것은 한번 생각해봐야 할 문제"라면서 "지금 제품개발 노력을 하지 않으면 앞으로 10년을 넘기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최근 국내 발전시장에서 일본과 경쟁해 진 적이 있다"면서 "불운에 따른 한 번의 패배로 끝나면 다행이지만 결코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질타했다. 박 회장은 "우리가 발전시장에 뛰어든 지 25년이나 됐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완전한 기술 자립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 "이렇게 중요한 기술을 개발하지 못하면 우리는 다 죽는다"고 단언했다. 그는 또 "중국내 발전시장이 포화상태가 되면 현지 업체들은 우리와 경쟁하게될 것이 뻔하다"면서 "기술과 제품을 개발하고 한푼이라도 더 싸게 공급하지 않으면우리의 앞날은 없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원화 강세와 원자재 가격 상승은 앞으로 회사의 경영에 적지않은 영향을 줄 것"이라면서 "앞으로 환율이나 원자재 가격이 좋아질 것이라는 꿈은 빨리버리고 모든 부문에서 우리가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살 길"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의 이같은 발언은 두산중공업이 지난해 창사이래 최대의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환율 하락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대외 여건이 점차 어려워지고 있는 점을 감안해 임직원들의 분발을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회장은 대한상의 회장과 국제상업회의소(ICC) 회장, 국제유도연맹 회장, 국제올림픽위원회(IOC)위원 등 공식 직함만 수 십개에 달하며 특유의 직설적 화법으로`재계의 쓴소리'라는 별명을 얻었다. 두산그룹은 대우종합기계 인수를 계기로 두산중공업과 대우종기, HSD엔진 등 중공업 부문을 그룹의 핵심 사업부문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박 회장의 이번 발언은 어려워지고 있는 외부 환경에 대비해 자체 경쟁력을 더욱 높여나가야 한다는 취지"라면서 "이에 따라 핵심 기술개발에 주력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지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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