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고졸 회사원이 로또 1등 표준상

지난해 1년간 로또복권 1등 당첨금을 지급받은 사람의 표준상은 40대 고졸 회사원으로 절반 가까이가 꿈을 꾼 사람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은행[060000]은 지난해 로또복권 1등 당첨금 수령자 250명을 상대로 당첨금수령 현장에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처럼 조사됐다고 17일 밝혔다.

당첨 연도별로는 2003년 당첨자가 4명, 지난해 당첨자가 246명이었고 지난해 당첨자 252명중 6명은 아직 당첨금을 수령해가지 않았다.

이들이 받은 당첨금은 최저 8억원에서 최고 158억원까지 1인당 평균 30억원이었고 최고령자는 81세로 15억원을 탔으며 최연소자는 23세로 18억5천만원에 당첨됐다.

조사결과 응답자의 78.4%인 196명은 남성, 21.6%인 54명은 여성이었으며 연령대별로는 40대가 32.8%로 가장 많고 30대 29.6%, 50대 23.6%, 20대 6.8% 순으로 평균연령은 43.95세였다.

학력별로는 고졸이 50.8%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대졸 26.0%, 중졸 10.0%, 초등학교졸 7.6% 등이 그 뒤를 이었으며 기혼자가 76%였다.

직업별로는 회사원이 27.6%로 가장 많았고 자영업이 25.6%였으며 무직 13.2%,전업주부 10.8%, 농업 3.6%, 건설업 3.6%, 일용직 2.4%, 전문직 2.4%, 공무원 2.0%,운전기사 1.2%, 학생 0.8% 등 순이었다.

월소득 수준별로는 50만원 이하 25.6%, 150만∼200만원 21.6%, 200만∼300만원14.8%, 100만∼150만원 14.4% 순이었고 300만원 초과 소득자들도 10.8%를 차지했다.

거주지역은 서울 28.4%, 경기 24.0%, 인천 7.6%, 부산 7.2% 등 순으로 수도권비중이 60%에 달했으며 자가 소유자가 50.8%였다.

성씨별로는 김(21.6%), 이(16.4%), 박(11.2%), 최(5.2%), 신(4.0%), 정(3.6%),조(2.8%)씨 등 순이었다.

로또복권 구매동기는 꿈이 22.4%로 응답률이 가장 높았고 재미 14.0%, 당첨금 12.8%, 취미 11.6% 등이 그 뒤를 이었으며 94.8%가 로또복권을 정기적으로 구입해온것으로 조사됐다.

1회 평균 구입액은 1만원이하 40.0%, 1만∼2만원 22.4%, 2∼4만원 13.6% 등의순이다.

특히 1등 당첨에 대해 44.4%인 111명이 복권당첨과 관련된 꿈을 꾸었다고 답했으다.

이들이 꾼 꿈을 내용별로 보면 부모님 등 조상과 관련된 꿈이 19.8%로 가장 많고 돼지 등 동물 꿈 17.1%, 금이나 돈과 관련된 재물 꿈 9.0%, 전통적인 인분 꿈 8.1%, 숫자 꿈 7.2%, 대통령 꿈 6.3%, 복권 당첨 꿈 4.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당첨금 활용계획(중복응답)으로는 24.8%가 주택구입을 꼽았고 채무정리(19.7%),가족돕기(14.9%), 사업자금(5.1%), 어려운 이웃돕기(5.1%), 저축(3.7%) 등 순으로응답률이 높았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2003년과 비교할 때 50대와 회사원의 당첨자 비중이 크게늘었고 활용계획에서도 채무정리라는 응답률이 높아져 감원과 가계부채 등 어려운사회상을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