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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펀드 환매여부 "고민되네"

불황 전망속 한달이상 고공행진… 일부 주식형은 27%대 수익률<br>부동산 버블·비유통주 물량부담등 악재는 여전<br>"장기투자땐 보유·단기자금 필요땐 일부 현금화를"



중국 펀드가 한 달 넘게 수익률 고공행진을 펼치면서 중국 펀드 투자자들이 '환매의 유혹'에 빠졌다. 내년 상반기에 전세계적으로 최악의 글로벌 경기침체가 가시화될 것이란 전망이 속속 나오면서 수익률이 조금이라도 오른 지금 펀드를 처분해야 할 지에 대한 고민이 시작된 것이다. 전문가들은 당장 자금이 필요하다면 일부 환매가 필요하겠지만 3년 이상의 장기투자를 바라본다면 계속 보유하는 것이 바람직한 전략이라고 조언했다. 국내 펀드가 주로 투자하고 있는 홍콩H증시가 3일 4% 가까이 올랐다. 최근 9거래일 중 7거래일간 상승하는 모습이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역시 이 날 4% 넘게 상승하면서 2주일여만에 2,000선 탈환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지난 10월 하순을 바닥으로 최근 한달 이상 기간동안 꾸준한 상승세를 나타내며 글로벌 증시 가운데 이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여줬다. 국내에 설정된 중국 주식형펀드의 수익률도 상승 일로에 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중국 본토 증시에 투자하는 'PCA차이나드래곤A쉐어'펀드의 경우 최근 1개월간 무려 27.22%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3개월 수익률까지 플러스로 돌려 놨다. 위안화 강세에 따른 환율 이득까지 보는 '삼성코덱스차이나H' 상장지수펀드(ETF)도 20.50%라는 놀라운 월 수익률을 거뒀다. 순자산만 2조2,522억원으로 국내에서 규모가 가장 큰 중국펀드인 '봉쥬르차이나 2종류A' 펀드(6.78%)도 탁월한 성적표를 받았다. 문제는 이 같은 상승세가 과연 언제까지 계속되느냐에 있다. 최근 중국 정부의 위안화 절상 조치와 그에 따른 수출부양 정책, 내수경기 촉진 등으로 단기 주가가 좋은 흐름을 보이고는 있지만 추세가 돌아섰다고 보기엔 무리라는 지적이다. 3일 중국 사회과학원이 내년 경제전망을 담아 펴낸 '경제청서'에 따르면 외국자본이 추가로 유입되더라도 비유통주 물량이 여전히 시장을 제약하며 상하이종합지수가 1,800선 구간에 머물 것이란 전망이다. 여기에 상하이 등 대도시의 주택 가격이 이미 지난 분기 대비 20% 가까이 하락하면서 경기 경착륙을 예고하고 있는 상황이다. 허재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최근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고 비유통주 물량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H주가 강세를 보였다"면서도 "11월 제조업자 구매지수(PMI) 하락에서 나타나듯 중국 경제 상황은 내년 초까지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이고 특히 본토 증시의 경우 비유통주 해제에 따른 물량 부담이 여전히 높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중국 펀드 가입자의 경우 단기 자금이 필요하다면 현 시점에서 일부 환매를 고려하면서 기본적으로 3년 이상의 장기 투자를 해야만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권했다. 조완제 삼성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부동산 버블과 경착륙 우려가 있지만 신용경색이 풀리면 펀더멘탈 상으로 이머징 국가 중 제일 나은 중국의 수혜가 예상된다"며 "3년 이상의 장기 투자가 가능하다면 보유하는 것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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