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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IT기업들 "열대야 이기자"

직원들 집중력 약화 막으려 잇단 '이색 여름나기 행사'<br>삼성 R&D센터 독서마라톤 실시 경품 제공…하이닉스 요가·댄스등 숙면 프로그램 운영<br>제일모직·두산重은 가족들위한 캠프 마련도




'열대야에 지친 몸과 머리를 식힌다.' 삼성전자ㆍ하이닉스반도체 등 첨단 IT기업들이 열대야에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는 직원들을 위해 이색적인 '여름나기' 행사를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의 R&D센터인 수원사업장은 독서마라톤으로 더위를 이기고 있다. 내년 1월까지 실시되는 독서마라톤은 마라톤 구간 1m를 책 1쪽으로 환산해 경기 초반 설정한 독서량으로 완주 여부를 가려 기념품을 제공한다. 5㎞와 10㎞의 개인 부문과 풀 코스(42.195㎞), 하프 코스(21.0975㎞)의 단체 부문 등 4가지 종목으로 운영되며 단체 부문 풀 코스의 경우 부서원들이 6개월 안에 4만2,195쪽을 읽어야 한다. 하이닉스반도체는 365일 24시간 가동되는 라인 특성상 직원들의 숙면이 중요하다고 판단, 요가밸리댄스 등 숙면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우선 각 부서별 선발인원을 대상으로 '스트레칭 지도자 교육'을 실시하고 불면을 호소하는 직원들에게는 '건강관리실'을 통해 적절한 운동처방을 제공한다. 하이닉스는 이와 함께 수영장과 피트니스클럽을 자정까지 열고 요가ㆍ밸리댄스ㆍ재즈댄스 등의 강좌를 진행해 숙면을 돕고 있다. 임직원 가족들을 위한 여름캠프는 이제 범용 프로그램이 됐다. 제일모직은 경기도 여주 해바라기마을에서 '가족참여봉사프로그램'을 실시해 시원한 여름나기와 함께 나눔경영을 실시하고 임직원 자녀들을 위해 '민족역사캠프'를 개최, 직원들의 휴가 스트레스를 날려주고 있다. 두산중동업도 직원 자녀를 위해 오는 25일까지 8차례에 걸쳐 경남 합천연수원에서 2박3일 일정의 '두산영어마을'을 연다. 이번 영어캠프는 서바이벌 잉글리시 방식의 프로그램을 도입했으며 도전 골든벨, 수영장, 캠프파이어 등 다양한 이벤트와 야외활동 프로그램을 접목시켜 참가 학생들의 흥미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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