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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Joy] "애견 장례식 사치 아니예요"

납골당·카페 등 이색 서비스

서울 화곡동에 사는 장효진씨는 최근 5년 동안 애지중지 기르던 강아지 ‘유심이’를 잃고 큰 슬픔에 잠겼다. 시츄종으로 유난히 애교가 많았던 유심이를 딸처럼 생각하며 키웠던 장씨에게 유심이의 죽음은 가족을 잃은 것과 다름 없었다. 유심이의 죽음 앞에 망연자실하던 장씨는 겨우 슬픔을 달래고 유심의 주검을 안고 경기도 김포에 있는 애견전용화장장으로 향했다. 그곳에서 유심이는 한 줌의 재로 변했고, 장씨는 유골을 한강에 뿌린 뒤 애완동물 장례ㆍ추모 사이트에 유심이의 묘지를 마련해 시간이 날 때마다 추모의 글을 올리고 있다. 애견인구가 늘고 애견문화가 발달하면서 다양한 애견서비스가 등장하고 있다. 애견호텔이나 애견미용실, 애견카페, 애견납골당은 이미 영업 중이고 최근에는 애견작명소까지 생겨났다. 말 그래도 ‘견공(犬公) 전성시대’라고 할만 하다. 이색 애견 서비스 가운데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장례서비스. 장씨의 경우처럼 오랫동안 키운 애견이 죽으면 화장을 거쳐 납골당에 안치하고 인터넷상에 묘지를 마련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페트나라’ 박영옥 사장은 “일부에서는 호사스러운 취미로 보는 시각도 있지만 애견장례는 오래 키운 애견에 대한 마지막 배려”라면서 “하루에 평균 3건 정도의 장례를 치른다”고 말했다. 장례비용은 애견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평균 15만원선이다. 장례가 끝나면 화장을 한 후 집에 가져가거나 납골당에 보관할 수 있다. 2년 동안 15만원 정도만 내면 납골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2000년대 들어 많이 생겨났던 애견카페는 최근 불황으로 숫자가 많이 줄었으나 아직 성황인 곳도 많다. 홍대앞 ‘바우하우스’와 논현동 ‘독스’, 압구정동 ‘이글루’ 등은 애견마니아들이 즐겨 찾는 곳으로 손꼽힌다. 이들 애견카페는 호텔, 미용, 목욕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목욕은 애견크기에 따라 1만~7만원대에 받을 수 있으며 호텔은 1박2일에 1만~2만원의 숙박비를 내야 한다. 일부 애견호텔의 경우 10만원이 넘는 VIP룸도 운영하고 있다. 주말이나 휴일을 이용해 애견 테마파크를 찾아 애견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애견테마파크는 미용실, 레스토랑, 동물병원, 쇼핑몰, 호텔, 스튜디오, 운동장 등을 마련해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 경기도 용인에 있는 ‘페티앙 캐슬’은 전문 훈련사가 무료로 간단한 훈련을 해주며 ‘프리스비’(원반던지기) 같은 애견 스포츠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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