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글로벌 가전업체인 제너럴일렉트릭(GE)과 생활가전 부문에 대한 전략적 협력관계를 강화한다. LG전자는 27일 가산동 R&D캠퍼스에서 이영하 사장(DA사업본부), 린 펜더그라스 사장(GE 소비재사업본부 미주 담당)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생활가전 기술 크로스 라이선스 협약(사진)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양사는 올해부터 냉장고와 조리기기 관련 기술 특허를 무상으로 사용하게 된다. LG전자는 지난 1999년 GE와 함께 조리기기 광레인지를 개발한 것을 시작으로 기술과 비즈니스 전반에 걸쳐 두터운 협력관계를 맺어왔다. 이번 생활가전 제휴로 양사의 관련 기술을 제한 없이 활용할 수 있게 돼 제품 리더십과 기술경쟁력 제고 등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생활가전 분야에서 LG전자는 월풀과 일렉트로룩스에 이어 세계 3위, GE는 세계 9위다. LG전자는 최근 베스트바이ㆍ홈데포 등 미국 유통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미국 가전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 이 사장은 “GE와 같은 세계적인 가전업체와 협력을 강화해 성장세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제품경쟁력이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글로벌 톱 가전브랜드가 되고자 하는 목표에 한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고 덧붙였다. 펜더그라스 GE 사장은 “이번 협약은 GE와 LG전자 간 윈윈 전략의 하나”라며 “긴밀한 협력관계를 통해 양사 모두 사업에 실질적으로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GE 소비재사업본부는 가전ㆍ조명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지난해 130억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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