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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 "겨우 체면 세웠네"

[린데저먼마스터스 1R] 선두와 5타차 23위

생애 첫 유럽프로골프투어(EPGA) 타이틀 방어에 나선 최경주(34ㆍ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가 첫날 공동23위에 머물렀다. 최경주는 10일 독일 쾰른의 구트 라첸호프골프장(파72ㆍ7,285야드)에서 열린 EPGA 린데저먼마스터스(총상금 300만유로) 1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2개, 보기 3개로 1언더파 71타를 쳤다. 이로써 6언더파 66타로 단독선두에 나선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에 5타 뒤진 최경주는 대런 클라크(북아일랜드) 등과 함께 공동23위에 랭크 됐다. 선두 권에 이름을 올리지는 못했지만 사흘 경기가 남은 만큼 디펜딩 챔피언의 체면은 어느 정도 차린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같은 코스에서 대회 최소타 신기록인 26언더파 262타를 쳤던 최경주는 이날은 중반까지 타수를 줄이지 못한 채 고전했다. 드라이브 샷이 흔들린 최경주는 장기인 컴퓨터 아이언 샷이 그런대로 통해 13차례 버디 찬스를 만들었지만 퍼트 감각이 살아나지 않았다. 특히 파3홀 4곳에서 2타를 잃은 것이 아쉬웠다. 3번홀까지 파행진을 이어가던 최경주는 4번홀(파3) 보기를 하며 출발이 좋지않았고 6번홀(파4)에서 이날 첫 버디를 뽑아냈지만 8번(파3), 9번홀(파4)에서 잇따라 보기를 해 전반 스코어가 38타로 치솟았다. 후반 들어 잇단 위기를 넘기며 기회를 엿보던 최경주는 13번홀(파5) 버디에 이어 15번홀(파5)에서 회심의 이글을 터트려 단숨에 언더파 스코어 대열에 합류했다. 하지만 남은 3개홀에서는 더 이상 스코어를 줄이지 못했다. 한편 이번 대회 출전 선수 가운데 가장 세계랭킹이 높은 해링턴(8위)은 버디 7개에 보기 1개로 6언더파를 쳐 독일의 알렉스 체카를 1타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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