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대만 반도체업계 통합 유야무야… 국내 메모리 업계 '반사익'

인치밍 경제부장 경질등 여파… '한국 대항마 육성' 동력잃어

대만 메모리반도체 업계의 통합노력이 유명무실화되고 있다. 15일 외신 등에 따르면 최근 대만 정부의 개각에서 인치밍(尹啓銘) 경제부장이 태풍피해 수습 미흡을 이유로 경질됨에 따라 그가 주도해온 타이완메모리(TMC) 프로젝트 역시 큰 타격을 받게 됐다. 이 프로젝트는 대만 반도체 업체들을 한데 묶어 한국 업체들에 대항할 수 있는 거대기업으로 키우겠다는 것이다. 현지 언론은 부진하던 D램 산업을 개선하기 위해 진행되던 TMC가 인 부장 경질 후 (장래가) 불투명한 상태에 빠졌다고 지적하며 특히 TMC는 미디어텍과 투자회사 CDFH 등으로부터 투자 유치에 실패했다고 전했다. 인 부장은 지난 3월 "정부가 반도체 산업개편 차원에서 D램 메이커 설립을 주도할 것"이라며 "업계 합병계획에는 일본 엘피다와 미국 마이크론 등과의 제휴 방안도 포함돼 있다"고 언급, TMC 결성의 선봉에 섰다. 여기에는 자국의 난야와 파워칩ㆍ프로모스ㆍ윈본드 등 주력 4개사가 모두 참여할 계획이어서 D램 업계의 '빅뱅'이 예상됐다. 하지만 대만 야당이 반대하고 통합 당사자인 파워칩 등이 TMC의 자금력에 의문을 제기하며 업계 다운사이징 시도에 반발하면서 계획은 암초에 부딪치기 시작했다. 여기에 인 부장마저 경질되자 사업 자체가 지지부진해지는 형국이다. 이는 국내 업계의 반사이익으로 연결될 수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만 업체들이 경영난 속에서 가동률을 여전히 높이지 못하고 있는데다 통합 프로젝트는 사실상 '페이퍼 컴퍼니' 수준이 돼버렸다"며 "기술경쟁력을 앞세운 국내 업체의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