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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對폴란드전 '중계전쟁' 불꽃
입력2002-06-03 00:00:00
수정
2002.06.03 00:00:00
'대망의 첫 한국전,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아라'전국민의 눈과 귀를 TV앞으로 모을 4일 폴란드와의 축구 경기를 앞두고 각 방송사 중계 진영에 총 비상이 걸렸다.
폴란드 전은 '중계전쟁'을 방불케 할 정도로 다툼을 벌여왔던 3사의 시청률전쟁의 판도를 가늠할 본격적 의미의 첫 게임.
현재 방송 3사는 두 어 차례의 평가전과 월드컵 경기 중계에서 나타난 시청률을 바탕으로 각자 우위를 다짐하며 한치의 양보도 없는 싸움을 진행해 가고 있다.
◆승리는 우리 편
MBC는 잉글랜드 및 프랑스 팀과의 평가전 당시 보여준 '시청률 1위' 기록과 관록을 바탕으로 대표팀의 본선 무대의 승리도 자신하는 모습이다.
시청률 조사기관인 TNS미디어 코리아의 자료를 바탕으로 프랑스 대표팀과의 평가전 당시 시청률 격차(4.7%)가 잉글랜드와의 평가전 중계 당시 4.1%보다 더 벌어졌다는 게 이들의 설명.
반면 SBS는 또 다른 시청률 조사기관인 AC닐슨미디어의 자료를 앞세워 우위를 다짐하는 모습이다. 프랑스팀과의 평가전 당시 수도권 기준으로 22.2%의 시청률을 기록, MBC의 21.1%를 따돌린 '상승세'라는 것.
한편 시청률 경쟁에서 한 발 짝 물러서 있던 KBS 역시 개막전을 기점으로 이의 경쟁에 본격 돌입했다.
KBS는 프랑스- 세네갈의 월드컵 개막전 당시 시청률이 1위(23.7%ㆍTNS기준)를 기록하고 AC닐슨 집계에서조차 MBC와 0.6%차의 박빙의 승부를 보이자 크게 고무된 모습.
또 개막식 중계방송에도 양 사 공히 1위에 KBS의 이름이 올랐다. 한편 2일 열렸던 4개 외국팀들의 시청률 결과를 살펴보면 긴박감이 더해진다.
아르헨티나와 나이지리아의 경기는 MBC(13.6%ㆍAC닐슨), 잉글랜드와 스웨덴 경기는 KBS(13.5%)가 1위로 기록한 것. KBS는 SBS와 함께 생중계한 파라과이- 남아공전에서도 12.4%의 시청률로 SBS를 앞질렀다.
◆거세지는 장외경쟁
시청자들을 사로잡기 위한 장외 경쟁도 한층 가열되고 있다. 경기 시종 진행되는 ARS퀴즈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거의 눈물겨운 수준.
각 사는 공히 실시간 데이터 방송, 사커 스크린, 실시간 축구통계 프로그램(SDB,) 문자발생기시스템 등을 도입, 동일 화면의 지루함을 극복하려 하고 있다.
또 한동안 전면에 부각시켰던 메인 중계진의 경쟁 외에도 다양한 보조 앵커를 도입, 시청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양념'을 가미중이다.
개막전에 탤런트 최수종을 보조 해설자로 기용했던 KBS는 짭짤한 재미를 봤다는 자체 평가를 내리는 중. 포르투갈의 축구영웅 에우제비오를 내보냈던 SBS의 경우 어눌한 통역으로 외려 시청자들의 혼선을 가중시켰다는 비난도 받았다.
SBS는 폴란드 전에 한해 축구 황제 펠레까지 스튜디오로 초빙할 예정이어서 시청자들의 반응이 어떻게 나타날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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