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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포트폴리오/ 7월호] “역시 IT 하드웨어 분야” 손꼽아

하반기 유망 종목Ⅰ<BR>반도체, 현재 바닥권…하반기 영업익등 회복 가시화<BR><BR>금융업, 경기회복 수혜 ‘0순위’…은행 이자수익 늘듯<BR>건설업, 내년 상반기께 구체적 턴어라운드 진입 예상

하반기 증시에서 가장 주목해야 업종은 반도체, LCD등 IT하드웨어 분야다. 우리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하면 IT기업들의 실적이 좋아지지 않으면 내수 등 다른 관련분야의 경기회복은 상당히 제한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서울경제가 100인의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58인의 애널리스트가 하반기 유망업종으로 IT하드웨어 분야를 꼽은 것도 이 같은 맥락의 전망과 기대가 담겨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다 미약하나마 경기회복 신호가 이어지면서 금융과 내수소비, 건설 등 경기관련 업종들도 하반기에 유망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최근 중소형주들에 대한 ‘재평가’과 붐과 함께 전체의 20%의 애널리스트들이 제약ㆍ바이오 관련 업종을 유망업종으로 추천해 눈길을 끌었다. ◇IT업종 바닥 통과중, 하반기 회복가시화= 증권사들이 공통적으로 제시하는 IT업종에 대한 경기진단은 현재 상태가 바닥권이라는 것이다. 반도체, LCD분야의 출하증가와 단가하락이 함께 존재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회복기대와 회복세가 지연될 위험이 병존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현 수준을 바닥권으로 보아도 무방하다는 것이다. 다만 바닥권 탈피시기와 이후의 회복세의 정도, 또 관련산업에까지 이어지는 후방효과 등에 대해서는 다소의 시각차가 존재하고 있다. 특히 휴대폰과 관련 부품업종의 경우 성장의 정체에 대한 논란이 여전히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업종경기가 회복사이클을 타더라도 분야별, 기업별 편차는 여전히 클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분야의 경우 점진적으로 영업이익을 회복하는 흐름이 예상됐다. 주요 변수는 D램가격의 안정여부와 플래시 메모리의 가격 하락속도다. D램가격의 하락이 한자릿수로 유지될 경우가 예상되고 있으며 플래시 메모리의 초호황국면이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이어서 대체적으로 2분기를 바닥권으로 하반기이후는 호조가 기대되고 있다. 다만 플래시메모리는 4분기나 내년 초에 공급초과 가능성도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디스플레이업종은 중장기적으로 한국 및 대만업체의 설비증설 경쟁으로 공급과잉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과거와 같은 30%대의 영업이익률은 달성하기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LCD와 PDP TV의 대중화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각 업체들의 원가구조개선 노력이 지속되고 있어 수익성 개선의 여지는 크다. 특히 LCD TV의 대중화 여부에 따라 ‘제2의 디스플레이 초호황’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증시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실제 지난해 전세계 TV시장에서 불과 6.2%에 불과했던 LCD TV와 PDP TV는 올해와 내년에 각각 13.2%와 19.8%에 이를 전망이다. IT 3대 제품중 하나인 휴대폰의 경우 올해 세계시장 전체가 한자릿수로 성장이 정체되는 저성장의 국면의 접어든다는 우려를 안고 있다. 우리업체들의 경우 두자릿의 성장을 하면서 외국업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선전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에 비해 하반기에는 시장상황이 상당히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이같은 선전속에서 관련 부품업체들의 경우 ‘살인적인’ 납품단가인하로 생존의 기로로 내몰리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금융업종 좋은 날만 남았다= 혹독한 구조조정을 거쳤던 은행, 증권, 보험 등 금융업종이 경기회복의 수혜를 가장 먼저 누릴 전망이다. 은행업종의 경우 경기회복으로 기업의 자금수요가 늘면서 이자수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반기 은행들은 기업자금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가계부문에 경쟁적으로 자금을 공급하면서 예대마진 하락을 초래했다. 하반기 경기회복으로 기업자금 수요가 늘게 되면 예대마진이 정상구조로 회복될 가능성이 크다. 여기다 최근 하이닉스의 예에서 나타났듯이 부실기업들이 정상화되어가면서 이들 기업들에 제공한 여신들이 정상화되는 효과도 톡톡히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뿐만 아니라 보험 및 펀드판매에 따른 새로운 수익원들도 실적개선에 상당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증권업종도 주가 상승세와 적립식 펀드 등 간접투자상품 판매호조로 지난해 적자구조에서 탈피, 올해 전반적인 실적개선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적립식펀드를 통해 월 평균 2,000억원 이상이 유입되고 있고 거래대금도 3월 조정이후 꾸준히 증대하고 있기 때문에 증권사들의 수수료 수입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연기금의 주식투자비중 확대와 코스닥시장의 재상승에 따라 증권사들의 실적 증가속도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보험업종의 경우 전반적인 수익성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호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장기보험의 성장추세가 돋보인다. ◇내년이 더욱 기대되는 건설업종= 건설수주 등 선행경기지표가 2분기 연속 개선되면서 회복에 대한 기대가 점차 확산되고 있다. 건설수주는 지난해 3분기를 저점으로 올해 1분기까지 2분기 연속 증가하고 있으며 1분기에는 전년대비 24.8%나 증가했다. 여기다 하반기 추경예산편성과 공공부문의 투자증가로 건설수주 회복세는 지속적으로 나타날 전망이다. 다만 올해는 기존의 대형공사 마무리와 재건축 착공지연으로 매출액은 소폭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 정부정책도 건설업종에 우호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재개발, 재건축 관련 규제중심에서 거래세인하 등 거래활성화를 통한 시장안정으로 전환하고 있는데다 하반기부터 뉴타운, 신행정도시, 기업도시, BTL(민간투자유치사업) 등 대규모 사업의 구체적인 일정이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때문에 건설업종이 하반기에는 본격적인 회복신호를 보이고 내년 상반기에는 구체적인 턴어라운드에 접어들 것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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