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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러지지않는 액체금속 개발
입력2005-05-05 18:45:58
수정
2005.05.05 18:45:58
최수문 기자
고강도·고연성 나노복합재료…방탄복·골프채 등에 적합<br>KIST 플러리 교수팀
아주 단단하고 탄성이 높아 방탄복ㆍ골프채 등에 쓰이는 ‘고강도ㆍ고연성 나노복합재료’가 국내에서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의 최초 외국인 정규 연구원인 에릭 플러리(Eric Fleury) 박사 연구팀은 고려대 이재철 교수팀, 포항공대 이병주 교수팀과 함께 단단하면서도 연성이 높은 비정질 나노복합재료를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에 플러리 박사팀이 개발한 비정질(非定質) 금속재료는 강도와 탄성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쉽게 부러지지 않아 차세대 금속재료로 널리 쓰일 전망이다.
비정질 금속재료는 구리ㆍ철 등 금속에 열을 가해 원자배열을 액체처럼 불규칙하게 만들어 강도와 탄성을 높인 합금으로 액체금속(리퀴드 메탈)이라고도 불린다. 그러나 강도와 탄성이 높은 대신 쉽게 부러지는 게 큰 단점이었다.
이번 연구에 참가한 KIST의 김유찬 박사는 “이번 비정질 금속재료는 구리를 기본재료로 녹였다가 굳힐 때 융점이 높은 원소인 텅스텐ㆍ탄탈륨(TA)을 균일하게 첨가해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플러리 박사팀은 앞으로 이번 구리를 재료로 한 액체금속 외에도 철 등 다양한 금속으로 액체금속 개발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다.
액체금속시장은 자동차 같은 기계수송 분야나 스포츠용품 등 적용범위가 넓어 국내에서만 오는 2010년까지 약 1조원 정도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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