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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휴게실] 고층빌딩 밤에 전등끄면 철새충돌 크게 줄여
입력2002-06-11 00:00:00
수정
2002.06.11 00:00:00
■ 대도시, 빌딩 불끄면 철새 살려밤에 대도시 고층빌딩의 전등만 모두 꺼도 하루에 수천 마리의 철새가 죽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시카고 필드박물관 보전생태학자인 더그 스토츠 박사는 고층 빌딩의 불을 끄면 창문에 부딪혀 죽는 새가 불을 켰을 때 보다 83%나 줄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봄 가을의 철새 이동시기에 시카고의 초대형 컨벤션센터인 '매코믹 플레이스' 빌딩의 불을 켰을 때와 껐을 때 각각 창문에 부딪혀 죽는 새 숫자를 매일 조사했다.
그 결과 건물 전체의 등을 켰을 때는 매일 613마리의 철새가 창문에 부딪혀 죽었으나 등을 모두 끄자 46마리 만이 건물에 부딪혀 죽었다.
스토츠 박사는 "건물 불빛이 별빛을 이용해 방향을 찾는 철새들에게 혼란을 일으키는 것 같다"며 "철새 이동기간에 대도시 빌딩 전체의 불을 끄면 조류 보호효과가 매우 클 것"이라고 말했다.
■금을 찾는 세균
금을 찾는 일에 세균이 도움이 될까. 중국의 금광지역 11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금이 매장된 인근지역에서는 토양세균인 '바실러스 세레우스'(Bacillus cereus) 포자의 양이 증가되어 있는 사실이 밝혀졌다.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의 옹 박사팀은 금이 풍부하게 매장된 것으로 알려진 중국 사천 북서지역에 대한 미생물학적 탐사를 시도, 상당수의 바실러스 세레우스 포자는 금이 함유된 토양과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물에 용해된 상태의 금은 고등생물뿐만 아니라 미생물에 대해서도 독성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세균의 포자는 여러 가지 가혹한 환경조건(열ㆍ독성물질ㆍ자외선 등)에 대해 세균 자체보다 높은 저항성을 가지고 있다.
금이 함유된 토양에서 포자를 형성할 수 있는 미생물들은 생존 기회가 더 많아지는 것. 옹 박사는 "이러한 생물지표 시스템은 지질학자들로 하여금 적은 비용으로 효율적으로 금 매장지를 찾아낼 수 있게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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