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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들 투자 패러다임을 바꿔라"
입력2006-03-09 13:12:00
수정
2006.03.09 13:12:00
삼성증권 '개인투자자의 반복된 실패와 교훈Ⅱ'
"개미들 투자 패러다임을 바꿔라"
삼성증권 '개인투자자의 반복된 실패와 교훈Ⅱ' 단기간 사고팔고 고질병…찔끔먹고 왕창깨지기 반복
(서울=연합뉴스)
흐? "개인 투자자들이여! 이제는 한 번 바꿔보자" 상승장세에는 `찔끔' 먹고 하락장세에서는 속수무책으로 `왕창' 깨지는 것이 숙명과도 같은 개미들에게 삼성증권이 성공적인 투자를 위한 `개인투자자의 반복된 실패와 교훈(Ⅱ)'을 내놨다.
보고서는 "장기 투자자는 마음이 편하다"고 단언하고 있다.
◆ "사고팔고 또 사고팔고" = 개인의 매매회전율은 매우 높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2004년 기준 개인의 매매회전율은 497%로 기관의 121%, 외국인의 95%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시장전체 회전율도 150%로 전세계 평균 수준인 97%를 훨씬 능가하고 있다.
이나마도 많이 줄어든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2000년에는 개인회전율이 외국인의 15배에 이르기도 했다.
◆ 악화가 양화를 구축 = 더 좋은 종목으로 교체하는 선순환 매매가 된다면 금상첨화지만 개미들의 빈번한 종목 교체는 그다지 성공적이지 못했다.
미국 경제학자 테렌스 오딘이 `단기매매에 대한 연구'에서 한 종목을 매도한 후3주내에 다른 종목을 매수하는 위탁계좌를 대상으로 매도 종목과 새로 매수한 종목의 수익률을 비교해 본 결과, 이같은 사실이 실증적으로 나타났다고 삼성증권은 전했다.
매도한 후 4개월 동안의 매도 종목 수익률은 2.6%를 보인 반면 새로 매수한 종목의 수익률은 0.11%에 불과했다. 교체매매가 이뤄진 다음 해 매도종목 수익률은 매수종목 수익률을 5.8%포인트 웃돌았다.
또 과도한 매매는 불필요한 거래비용을 늘려 궁긍적으로 수익률을 감소시킨다.
테렌스 오딘과 브래드 바버의 `투자심리에 대한 연구'가 이를 잘 증명하고 있다고 삼성증권은 지적했다.
1991년~1996년에 걸쳐 7만8천개의 위탁계좌를 표본으로 해 회전율과 투자 수익률간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거래비용을 차감한 순 수익률에서 크게 차이가 났다.
연평균 회전율이 2.4% 수준인 1그룹과 250%를 웃돌며 가장 높은 회전율을 나타낸 5그룹의 연평균 수익률은 거의 동일하게 18%대를 기록했지만, 거래비용을 차감할경우 1그룹은 18.5%, 5그룹은 11.4%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삼성증권은 2004년의 경우 회전율 297%에 대한 거래비용은 원금의 3.5% 수준(평균수수료 0.2% 가정시)에 달해 은행 예금에 맞먹는 수준의 비용이 투자자산에서 빠져나간다고 지적했다.
◆ 빈번한 매매 왜? = 개인투자자의 잘못된 투자습관은 `처분효과'와 `자기과신'에서 출발한다고 삼성증권은 지적했다.
수익이 발생한 종목에 대해서는 일찍 매도하고 손실 종목은 늦게 매도하는 `처분효과'는 상승장에서는 조급하게 이익을 실현하고 다른 종목을 다시 매입하는 단기매매를 유발해 과도한 회전율을 발생시킨다는 설명이다.
또 자신의 지식을 과대평가하고 위험을 과소평가하는 `자기과신' 역시 빈번한거래를 초래하고, 과도한 위험을 부담하게 해 궁긍적으로 포트폴리오에 손실을 초래한다고 삼성증권은 판단했다.
증권회사의 책임도 일부 있다고 삼성증권은 인정했다.
2004년 기준 증권회사 위탁매매 수수료는 영업수익의 48.2%를 차지하며 미국 증권회사의 16.5%에 비해 지나치게 높다.
이런 취약한 수익구조로 인해 증권회사는 수익원 다변화 보다는 기존 위탁매매영업력을 지키는데 역량을 강화해 왔고 매매 수수료 유혹을 뿌리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 대안은 우량주 장기투자 = 장기투자는 변동성 축소를 통한 리스크 관리가 가능하고 과도한 거래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단기매매의 폐해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이라고 삼성증권은 주장했다.
다행히도 장기투자 환경이 조성되고 있고 개인투자자들이 그 방향으로 움직이고있어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다.
삼성증권은 장기투자를 위해 버려야 할 것으로 ▲불완전한 정보에 대한 막연한과신 ▲저가주에 대한 집착 ▲`몰빵'투자 ▲과거 좋았던 주식에 대한 미련 ▲하락하는 종목에 대한 왜곡된 선호를 꼽았다.
대신 ▲우량주로 승부하라 ▲분산투자를 하라 ▲미래 가치에 주목하자 ▲상승하는 종목을 보자 ▲간접투자도 훌륭한 대안이다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입력시간 : 2006/03/09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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