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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국인 해외증권 투자 급증

작년 국민연금 등 민간분야 큰 폭 늘어 437억弗

국민연금의 해외증권 투자가 늘면서 지난해 해외증권 및 채권에 대한 내국인의 투자규모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5년 말 현재 대외증권투자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우리나라의 대외증권 투자 총액은 437억달러로 전년 말 대비 153억달러 증가했다. 대외증권 투자 총액은 지난 2003년 말 173억4,000만달러에서 2004년 말 283억7,000만달러로 증가한 데 이어 지난해 말 다시 437억달러로 늘며 큰 폭의 증가세를 유지했다. 지난해에는 특히 기업과 개인 등 민간 분야의 투자액이 250억달러에 달하며 사상 처음으로 전체 투자액의 절반 이상(57.2%)을 차지했다. 이와 관련, 한은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해외증권 투자 증가는 기업과 개인의 투자보다는 한은과 통화 스와프를 하는 국민연금의 해외증권 투자가 큰 폭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연금기금에 따르면 국민연금의 해외채권 투자는 2004년 말 4조원에서 2005년 말 12조2,000억원으로 세 배 이상 늘어났다. 대상 국가별로는 미국증권에 대한 투자잔액이 197억달러(45.0%)로 가장 많았다. 이어 룩셈부르크에 대한 투자가 68억달러(15.6%), 케이맨제도가 37억달러(8.4%)로 그 뒤를 이었다. 통화표시로는 미 달러화 표시 증권이 361억달러로 전체의 82.7%를 차지했고 유로화 표시 증권이 38억달러(8.6%), 엔화 표시 증권이 22억달러(5.0%)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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