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우리고장 일등기업] ㈜어머니골프
입력2002-07-21 00:00:00
수정
2002.07.21 00:00:00
드라이버 헤드 中企 첫 특허한 중소기업이 골프채의 드라이버 헤드로 특허를 출원을 해 눈길을 끌고 있다. 화제의 기업은 전남 순천시에 있는 골프전문 생산업체인 ㈜어머니골프(대표 남상기).
이 회사는 국내 최초로 곡면형 face 드라이버의 헤드를 개발, 특허와 실용신안등록을 마치고 오는 9월부터 본격 생산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골프채의 헤드로는 특허가 어렵다는 속설이 있을 만큼 기술적으로 어려운 분야를 중소기업이 극복해 낸 것이다.
기존의 드라이버는 페이스와 크라운이 직각으로 맞붙어 장기간 사용할 경우 용접부분의 파손이 심한데 이 회사가 개발한 곡면형 face 드라이버 헤드는 이 같은 단점을 극복한 제품으로 드라이버 헤드의 수명을 오랫동안 유지시켜주는 장점이 있다.
남상기 사장은 20여년 전부터 골프용품을 판매해 오면서 골프를 즐기는 매니아다. 그는 지난 2000년 골프채 개발과 골프대중화에 힘쓴 결과 신지식인으로 선정됐고 '골프채를 알아야 골프가 보인다'라는 책까지 출간할 정도로 골프광이다.
이런 그가 골프채 제조업에 뛰어든 것은 지난 95년 즈음. 많은 외화가 골프채를 수입하는데 낭비되는 것을 보고 난 다음부터다.
그는 국내 골프용품 시장이 2-3조원에 이르지만 거의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까웠다. 그래서 직접 제작에 나섰으나 쉽지 않았다.
국내에서 골프채 제작기법이나 골프채 디자인을 공부하는 학교나 연수원이 없어 기술습득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난 95년 미국의 골프 아카데미에 가서 골프채 디자인와 제조기술을 습득했다. 또 96년 호주에 가서는 직접 골프채 제조공장에서 근로자로 연수를 받기도 했다. 이런 기술연마 과정을 거쳐 97년에는 법인을 설립하고 골프채 제조에 나섰다.
그러나 그가 만든 'SITOP'이란 브랜드의 골프채에 관심을 기울이는 사람들은 없었다.
첫해에 만든 골프채는 주위 사람들에게 거의 공짜로 나눠줬다. 이 제품을 사용해 본 사람들의 입 소문으로 다음해에는 약간 손해를 보면서 판매를 했고 법인설립 이후 3년이 되는 해부터는 제 가격을 받으면서 판매를 할 수 있을 만큼 제품의 성능을 인정 받았다.
자신이 만든 제품이 인정을 받으면서 새로운 욕심이 생겼다. 좀 더 좋은 제품을 만들고자 하는 욕구가 있었다.
이에 남 사장은 지역대학과의 산학협력으로 기술개발을 하기로 마음 먹었다. 여수대에 골프채와 용품의 디자인을 맡겼고 제일대는 샤프트와 도장 및 소재개발, 동신대학에는 골프채 헤드의 디자인을 연구토록 했다.
산학협력은 바로 결실을 보았다. 국내 최초로 곡면형 face 드라이버의 헤드를 개발한 것이다. 남 사장은 "특히 곡면형 face 드라이버 헤드의 경우 세계적으로도 최초의 기술"이라고 강조하고 "이번에 특허 출원된 제품으로 국내 골프용품 시장의 판도를 확 바꿔 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지금까지 드라이버(2종), 아이언세트(2종), 퍼터(1종) 등을 생산해 연 12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이번에 특허를 신청한 2종의 드라이버가 추가될 경우 매출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수용기자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