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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 보이’의 박찬욱 감독이 산문집과 영화 평론 모음집을 내놨다. 그의 첫번째 산문집인 ‘박찬욱의 몽타주’(마음산책 펴냄)는 칼럼, 에세이, 서면 인터뷰, 제작 일지 등을 모아 놓은 책으로 그가 세계적인 감독으로 자리매김하기까지의 과정과 영화를 제작하면서 일어났던 일들이 담겨 있다. 깔끔한 글솜씨로 이미 영화 평론 분야에서 적지 않은 팬들을 거느리고 있는 박감독은 이번 산문집에서도 유감없이 자신의 필력을 발휘하고 있다. 공동경비구역JSA가 히트하기 전까지 박감독은 돈을 벌기 위해 이곳 저곳 청탁을 받아 글을 썼다고 말한다. 세밀한 스토리보드 작성으로 이름난 박감독은 이번 산문집의 글쓰기 작업에서도 꼼꼼함을 보여주고 있다. 산문집과 함께 발간된 영화평론 모음집 ‘박찬욱의 오마주’는 지난 94년 발간된 영화평론집 ‘영화보기의 은밀한 매력-비디오드롬’의 개정판이다. 기존 70편 글을 개작하고 새로운 영화이야기 55편을 더해 총 125편의 영화평이 실렸다. 박감독은 “평소 한 영화를 두번 이상 보지 않지만 이 책에 실린 영화들은 대부분 서너차례 이상씩 봤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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