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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가전매장 외제 일색

현대百, 업계 첫 명품 가전코너 개설백화점들이 의류 잡화,식품에 이어 가전제품도 고급화를 내세워 국산품을 밀어내고 고가의 외제품 일색으로 꾸며 비난을 사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들은 지난해까지 의류·잡화부문의 명품 브랜드 확대 및 식품 브랜드부문까지 고급화에 나선 데 이어 이제는 가전매장까지 국산품 대신 유명 수입브랜드들로 채워지고 있다. 백화점들은 가전 양판전 및 할인점 점포가 급속히 증가, 가전제품의 주요 유통경로로 부상함에 따라 백화점들은 경쟁업태와 차별화 된 전략이 절실해졌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최근 가전제품의 대형화 고급화 경향에 부응하면서 백화점 이미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업계 최초로 '명품 가전 코너'를 신설한다. 현대 본점은 20일부터 지하1층 가전매장에 GE 붙박이형 명품 코너를 오픈 한다. 이 코너는 냉장고, 세탁기, 가스레인지, 와인냉장고, 식기세척기 등 5개 세트가 3,000만원을 호가한다. 또 4월에는 본점 지하 2층 로얄부띠끄 매장에 덴마크산 오디오 명품 브랜드인 B&O(Bang&Olufsen) 코너를 25평규모로 오픈할 계획이다. 현대는 자사 인터넷쇼팽몰인 e현대백화점(www.e-hundai.com.)에도 지난 9일 가전 명품관을 마련했다. 전통적으로 가전제품은 매출이 높은 삼성플라자 분당점도 올들어 가전 매장을 한층 고급화했다. 삼성플라자는 지난2월 봄개편때 4층 가전매장을 지하1층으로 확장 오픈하면서 '홈시어터'코너를 마련했다. 홈시어터란 가정에서 극장 갗은 음향과 영상으로 영화를 볼수 있도록 한 AV시스템을 갖춘 것으로 삼성플라자는 이번 개편때 JVC,소니, 마란츠, 나까미찌, 그룹딕 등 관련 수입브랜드를 대거 강화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의 경우 지난해 10월 개점 때만 해도 가전매장의 수입브랜드와 국산브랜드의 비중이 50대50이었으나 이번 봄 개편 때 수입브랜드를 늘려 65대35로 바뀌었다. 또 지난해 본점에 단독매장으로 입점한 네덜란드산 오디오 B&O는 비싼 가격에도 불구 단일 브랜드로 놀라운 기록인 월 매출 1억원을 넘어서고 있다. 롯데백화점도 올봄 개편때 냉장고, 세탁기, 오디오 등 수입 가전제품을 취급하는 매장의 면적을 15~20% 정도 확대했다. 본점, 잠실점 등 주요점포의 경우 수입 가전 브랜드수가 12~13개에 이른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가전매장이 할인점 등 타업태와 차별화를 꾀하고 매출을 ?냅堅? 위해서는 수입브랜드의 유치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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