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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中 원전 시장 양보못해”

각국이 중국의 원자력 발전소 시장을 잡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급격한 경제발전으로 전력난을 겪고 있는 중국이 원전 시장의 최대 고객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뉴욕타임스는 10일 “미국 프랑스 러시아 캐나다가 중국이 계획 중인 1,000㎿급 원전 4기 계약을 따내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며 “미 행정부가 미국 업체의 중국 시장 진입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이르면 이달 중 입찰 일정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내년께 착공할 계획이다. 원전 1기당 계약규모는 20억 달러에 이른다. 중국은 건설 중인 원전을 포함해 11기의 원전을 보유하고 있으나 갈수록 늘어나는 전력 수요를 감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기존 원전은 대부분 프랑스 러시아 캐나다 기업의 작품이다. 중국은 이와 함께 2020년까지 20여기의 원전을 추가로 건설, 원자력 발전 비중을 지금의 1.5%에서 6%대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업체들은 이에 따라 이번 원전 계약을 따낼 경우 상당수의 추가 원전까지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전력을 다하고 있다. 비용 절감과 안정성 확보를 위해 중국이 향후 원전 건설에 되도록 단일 시스템을 적용하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이번 입찰의 유력한 후보는 프랑스 프라마톰과 첫 중국 진출을 노리는 미국의 웨스팅하우스다. 프라마톰은 중국 시장에 이미 진출해 경험을 무기로 내세우는 반면, 웨스팅하우스는 미국 정부의 든든한 후원이 강점이다. 특히 미국 관리들은 대규모 대 중국 무역적자를 강조, 원전 계약을 미국 기업이 가져갈 경우 양국의 무역균형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견해를 감추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이 `경제ㆍ기술적`인 선택 대신 `정치적`인 선택을 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중국의 원전 관리 능력이나 제3국으로의 기술 유출 가능성 등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으며 향후 중국 경제가 지속 발전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전력이 과잉 생산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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