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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추정 30代 가족요구로

자살추정 30代 가족요구로102일만에 묘파헤치고 부검 자살한 30대 남자의 죽음에 의문을 품은 가족들이 부검을 요구해 사망 102일만에 죽은 남자의 묘가 파헤쳐지는 희한한 일이 벌어졌다. 2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4월19일 광주시 북구 운암동 J고 뒷 야산에서 목을 매 자살한 김모(36)씨에 대한 시신발굴 및 부검이 이날 오전 김씨가 묻혀 있는 영광군 불갑면 야산과 장성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서부지소에서 각각 실시됐다. 이날 부검은 사망 직후 부검을 꺼려했던 가족들이 뒤늦게 김씨의 사인에 의문이 있다며 경찰에 부검을 요구해 이뤄졌으며 경찰이 사망 102일만에 김씨의 묘를 파헤친 것이다. 가족들은 『당시 김씨가 빚으로 고민한 것은 사실이지만 자살할 만한 정도는 아니었다』며 『정확한 사인을 알기 위해 부검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타살 흔적이 없어 자살로 결론지었다』며 『이날 부검 결과 목부위 외에 다른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약물에 의한 사망여부확인은 10일 정도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김씨는 사망 전 20여개의 보험에 가입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혁기자KIMDH@SED.CO.KR 입력시간 2000/08/02 17:58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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