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 미도 리모델링 수주 김석준 쌍용회장 팔걷어 주민대상 사업설명회 이례적 참석조합원들 맨투맨 접촉 포부 밝혀 고광본기자 kbgo@sed.co.kr 김석준(사진) 쌍용건설 회장이 아파트 리모델링시장 선점을 노리고 서울 반포 미도아파트 리모델링 수주전에 발벗고 나섰다. 김 회장은 미도아파트리모델링추진위가 21일 주민들을 대상으로 대림산업ㆍ쌍용건설ㆍ동부건설 3사를 불러 가진 설명회에 직접 참석, 조합원들과 맨투맨 접촉을 갖고 포부를 밝혔다. 김 회장이 이례적으로 특정사업의 설명회에 직접 참석한 것은 이 사업의 규모가 2,000억원이 넘을 뿐만 아니라 정부의 재건축 규제로 인해 점차 리모델링 추진 단지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선점효과’를 굳히기 위해서다. 김 회장은 이날 “앞서 방배동 쌍용 예가아파트 단지 전체를 성공적으로 리모델링한 경험이 있고 사업비도 다른 업체보다 저렴하다”며 “34평형을 45평형으로 대폭 늘리게 되면 자산가치도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쌍용은 현재 미도아파트의 리모델링 공사비를 3.3㎡당 259만원으로 책정해 경쟁자인 대림보다 30만원가량 싸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특히 송파구 가락동 경찰병원 근처 주택가에 미도아파트의 리모델링 모습을 담은 모델하우스를 세우도록 하는 등 이번 사업을 위해 총력전을 펴왔다. 미도아파트 리모델링건을 수주할 경우 앞으로 잇따라 강남과 송파, 강동, 1기 신도시에서 나올 예정인 리모델링 물량 수주에 유리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지난 86년 준공된 미도아파트는 112㎡(34평) 1,260가구로 구성돼 있으며 오는 9월1일 조합원 투표를 통해 리모델링 사업자를 결정한다. 이어 9월 중 개포 대청아파트(6개동, 822가구), 10월에는 오금 아남아파트(2개동, 299가구), 광장 현대3차아파트(10개동, 1,056가구), 11~12월에는 명일 삼익가든아파트(10개동, 768가구), 송파 삼익아파트(14개동, 936가구), 문래 공원한신아파트(2개동, 367가구), 문정동 현대1차아파트(8개동 514가구) 등이 잇따라 리모델링 시공사 선정에 들어간다. 김 회장은 쌍용건설이 97년 외환위기 이후 쌍용자동차의 부채를 떠안게 되면서 99년 워크아웃에 들어간 뒤 2003년 코스닥시장에서 퇴출될 위기에 처하자 직원들과 함께 당시 시세보다 2배 이상으로 유상증자에 참여했고, 현재 국내외 수주에 주력하고 있다. 입력시간 : 2007/08/2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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