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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코스닥시장 활성화 나선다

'프리미어 ETF' 자금 투자… 녹색성장 기업 상장 우대…


한국거래소가 오는 12월부터 '코스닥 프리미어지수' 발표, 프리미어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 내부 자금 투자, 녹색성장기업의 상장 요건 완화 추진 등을 통해 코스닥시장 활성화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건다. ◇자산운용사 12월 중 프리미어ETF 출시 추진=자산운용업계의 한 고위관계자는 26일 "거래소가 다음달 1일 '프리미어지수'를 발표하고 2~3개 자산운용사들은 12월 중에 프리미어지수와 수익률이 연동하는 ETF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며 "거래소는 프리미어지수를 따르는 ETF가 출시되면 내부 자금을 ETF에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고 밝혔다. 거래소의 한 고위관계자도 "거래소가 ETF를 출시하는 희망하는 자산운용사와 1대1 매칭펀드 형식으로 프리미어지수 추종 ETF에 자금을 투자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며 "최종적인 투자계획이 확정되면 거래소 자금운용위원회에 안건을 올릴 것이다"고 말했다. 거래소와 함께 ETF 출시 및 자금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자산운용사로는 H운용ㆍW운용ㆍM운용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한 운용사의 관계자는 "프리미어지수가 다음달 1일 발표되면 상품 출시까지 2주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프리미어지수에 100개 종목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불안한 업체가 포함될 수도 있겠지만 프리미어지수 ETF 출시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리미어 ETF 출시는 새로운 돌파구=거래소가 프리미어지수를 발표하는 동시에 자산운용사와 ETF 출시를 긴밀하게 논의하는 것은 그동안 야심 차게 추진했던 '코스닥 소속부제'에 대한 논의가 답보상태에 이르자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운용사가 ETF를 출시하고 거래소도 자금을 투자해 ETF가 활성화되면 기관의 코스닥 참여가 활성화되면서 시장 수준이 한단계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 증권사의 연구원은 "프리미어지수 발표와 ETF 출시가 코스닥시장의 활성화를 전적으로 책임지지는 못하겠지만 시장에 활기를 줄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반면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상장돼 있는 코스닥 ETF를 보면 거래가 활발한 것은 아니다"라며 "단순히 ETF를 출시하는 데 의의를 두기보다는 투자 매력이 있는 ETF를 내놓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신성장동력 기업 상장우대도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와 함께 거래소와 자본시장연구원은 코스닥시장 활성화를 위해 내년부터 신성장동력 기업들의 상장 요건을 완화하는 제도 마련에 나섰다. 현재 벤처기업이 코스닥시장 상장에 나설 경우 일반기업보다 경영성과나 자기자본 등에 대해 완화된 상장요건을 적용 받고 있다. 이와 비슷하게 '신성장동력 기업'에 포함되는 업체들에 별도의 상장 기준을 둬 이들의 증시 진출을 활성화 한다는 계획이다. 신성장동력 업체의 기준은 올 초 정부가 발표한 녹색기술산업ㆍ첨단융합산업ㆍ고부가가치서비스산업 등 3대 분야 17개 신성장동력이 주요 잣대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기업공개 주간사의 위임권을 강화해 해당 증권사가 기업의 상장 적절성을 평가한 뒤 상장까지 시키는 방안도 제기되고 있다. 또 현재 벤처기업 상장방식과 같이 전문기관의 기술평가제도를 마련해 이를 통과한 기업을 상장시키는 방법도 대안으로 거론된다. 증권업계의 한 전문가는 "'신성장동력'의 범위가 넓고 모호하기 때문에 구체적인 기준 마련이 쉽지만은 않다"며 "거래소와 긴밀하게 논의하며 합리적인 방안 마련을 위해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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