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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금융권 당장 추가손실액 2,000억원
입력2001-03-30 00:00:00
수정
2001.03.30 00:00:00
결산기 주가가 손실규모 좌우할듯현대건설 채권금융기관들의 손실규모는 일부 신규여신에 따른 충당금부담을 제외하고는 현대건설의 향후 경영정상화(주가) 여부가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금감위 고위관계자는 "은행권이 이번 추가지원으로 신규 적립해야 하는 충당금은 약 3,000억원으로 예상되지만 기존 대출금을 출자전환 하면서 환입되는 금액이 1,000억원에 달해 최종적인 추가손실액은 2,000억원 정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출자전환 가격이나 향후 현대건설의 경영정상화(주가상승 또는 하락) 여부를 감안하지 않은 현 시점에서의 추정손실이기 때문에 지나치게 낙관적인 전망으로 볼 수 있다.
일반 대출금이나 채권과는 달리 출자전환하는 투자유가증권(주식)의 경우에는 대손충당금을 쌓을 필요가 없어 신규 운영자금 지원분 3,900억원에 대한 충당금 설정외에는 당장 큰 피해를 입지는 않는다.
그러나 결산기에 가면 시가대로 평가해 유가증권평가손익을 반영해야 하기 때문에 주가가 출자전환 가격을 크게 믿돌 경우 상당규모의 손실이 예상된다. 또 대출금이 이자를 한푼도 받지 못하는 주식으로 대규모 전환되기 때문에 그에 따른 이자손실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이에 대해 "채권금융기관들은 대규모 유가증권평가손을 감수하면서까지 무작정 출자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며 "적정 전환가격을 얼마로 하느냐와 현대건설이 얼마나 빨리 경영을 정상화 하느냐 여부가 손실규모를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채권금융기관들은 출자전환 이후 당분간 현대건설의 주가를 점검하며 긴장된 나날을 보낼 수 밖에 없다.
이진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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