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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은행 대주주 론스타 3,542억원 챙긴다

외환銀 1주당 1,000원 배당<br>투자금 16.4% 회수… 외환銀 "배당후 BIS비율 12.4%"



외환은행의 대주주인 론스타가 배당을 주당 1,000원으로 결정, 3,542억원의 배당을 챙기게 됐다. 이는 론스타가 외환은행에 투자한 2조1,548억원의 16.4%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론스타의 이 같은 결정은 외환은행의 가치를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긴급하게 필요한 투자자금을 회수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외환은행은 지난 1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주당 1,00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2일 공시했다. 또 외환은행은 2006년 1조61억7,0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으며 지난 4ㆍ4분기 당기순이익은 금융감독원의 대손충당금 추가적립액 1,920억원 및 310억원의 법인세 부담으로 260억원에 머무는 데 그쳤다고 밝혔다. 이번 배당 결정으로 외환은행의 총 배당금액은 6,449억원이며 외환은행 지분 64.62%를 보유한 론스타는 배당금액(4,167억원)의 15%인 배당소득 과세분 625억원을 제외하고 3,542억원을 받게 된다. 시장에서는 론스타가 낮은 수준의 배당을 선택할 것으로 예견됐었다. 재매각을 고려하고 있는 상황에서 무리한 배당은 외환은행의 잠재 매각가격만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론스타의 외환은행 지분은 64.62%에 불과한데다 배당액은 15%의 높은 세금을 내야 하기 때문에 론스타가 고배당을 선택할 경우 큰 실익이 없다. 오히려 외환은행의 가치를 낮추는 결과를 초래하게 돼 론스타로서는 고배당으로 얻는 이익보다 매각가격이 떨어지면서 입는 손실이 더 커지게 된다. 외환은행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론스타가 현재 도이체방크 등 일부 은행들을 대상으로 인수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론스타가 적정선에서 배당을 받고 이른 시간 안에 높은 매각가격을 통해 차익을 실현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외환은행의 한 관계자는 “배당 후에도 은행의 BIS 비율은 업계 평균을 상회하는 12.4% 선으로 유지될 전망”이라며 “2007년에도 BIS 비율 등은 지속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론스타는 고배당에 따르는 비난 여론도 면할 수 있게 됐다. 금융감독원의 한 고위관계자는 “론스타가 고배당을 결정할 경우 외환은행의 건전성에 문제가 생길 것을 우려했었다”며 “주당 1,000원선은 외환은행의 건전성을 크게 훼손하지 않는 수준인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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