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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토지보유 증가세 둔화
입력2004-02-25 00:00:00
수정
2004.02.25 00:00:00
이정배 기자
지난해 말 현재 외국인이 보유한 토지가 여의도 면적의 17.5배에 달하고 금액으로는 21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부동산가격 상승, 경기침체 등으로 외국인의 토지보유 증가율은 감소하는 추세다.
25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외국인이 보유하고 있는 토지는 1억4,854만㎡(4,493만평)로 여의도 면적(850만㎡, 행정구역 기준)의 17.5배에 달하고, 신고가격 누계는 20조9,01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말의 1억4,286만7,000㎡(4,321만평)보다 3.8% 증가한 수치다. 97년 말 3,796만9,000㎡에 불과했던 외국인 보유토지는 98년6월 부동산시장으로 개방으로 98년 5,091만2,000㎡, 99년 8,230만1,000㎡, 2000년 1억1,307만2,000㎡, 2001년 1억3,589만5,000㎡, 2002년 1억4,286만7,000㎡ 등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그러나 연도별 증가율은 98년 34.1%, 99년 61.7%에서 2000년 37.4%, 2001년 20.2%, 2002년 5.1%로 둔화됐으며 지난해에는 3.8%로 크게 낮아졌다.
실제 지난해 외국인이 신규로 취득한 토지는 569만㎡로 전년(697만㎡)보다 18.4% 적었다. 이는 외환위기 이후 토지를 대거 매입했던 교포나 외국법인 등 외국인들이 2002년 이후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자 신규 취득을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지역별 외국인 보유토지는 전남이 2,879만㎡로 가장 많았고
▲경기 2,714만㎡
▲강원 1,449만㎡
▲충남 1,401만㎡
▲경북 1,236만㎡ 등의 순이었으며 서울의 경우 면적은 289만㎡로 불과했으나 취득금액은 전체의 31.3%인 6조5,453억원 달했다.
용도별로는
▲공장용지(6,673만㎡)
▲상업용지(962만㎡)
▲주거용지(442만㎡)
▲자산증식용 등 기타(6,777만㎡) 등이다.
<이정배기자 ljb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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